오는 25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는 '로 컴뱃 리그(Raw Combat League)'에 출전하는 데니스 강(31, 아메리칸탑팀)이 "훈련이 아주 잘 됐다. 8월 스피릿MC에서 김재영과의 경기 후 약간 휴식을 취한 후 곧바로 훈련을 시작했다"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데니스 강은 25일 대회에서 KOTC, UFC에서 활동한 바 있는 마빈 이스트먼을 상대한다. 이스트먼은 최정상급의 파이터는 아니지만 특유의 힘과 공격성을 장기로 하는 선수다.

이번 경기는 현재 자유계약선수인 데니스 강에게 아주 중요한 경기다. 데니스 강은 9월 드림과의 계약이 만료된 후 몇몇 단체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마빈 이스트먼을 어떻게 제압하느냐가 계약내용에 영향을 미친다.

25일 경기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2승 2패를 기록중인 데니스 강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데니스 강은 스피릿MC에서 최정규와 김재영을 꺾었지만 K-1 히어로즈회에서 추성훈에게, 드림에서 게가르 무사시에게 패했다. 이 두 번의 패배 때문에 데니스 강의 이름값도 예전과 같지 않다.

데니스 강은 23일 엠파이트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의 패배는 신경쓰지 않는다. 패배에서 배울 점을 찾은 후 계속 전진해야 한다. 패배도 격투기의 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25일 대회를 위해 데니스 강은 이미 캘거리에 도착해있다. 경기를 대비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4주간 훈련을 실시했다. 현 UFC 웰터급 챔피언인 조르주 생피에르를 비롯해 캐나다를 대표하는 파이터인 데이빗 르와조, 페트릭 코테 등과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데니스 강은 상대 상대 마빈 이스트먼에 대해 "힘이 강하다. 폭발적으로 힘을 낸다. 또한 경험도 많다"라고 평했다. 마빈 이스트먼은 종합격투기룰 경기에서 리치 프랭클린, 퀸튼 잭슨과 같은 1류 파이터들을 상대한 경험이 있다. 또한 레이 세포와 K-1 대회에서 맞붙은 적도 있다.

"마빈 이스트먼은 키가 작은 편이기 때문에 클린치 상태에서 싸우는 것을 즐긴다"라고 말한 데니스 강은 "힘도 힘이지만 특히 펀치와 팔꿈치 공격을 조심해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로 컴뱃리그 대회는 미국의 UFC와 같은 룰을 채용하고 있다. 안면부위에 팔꿈치 공격이 허용되지만 넘어져있는 상대의 안면을 노린 발차기, 무릎차기 공격은 반칙이다. 데니스 강은 "6년 동안 이런 룰로 경기를 치른 적이 없지만 괜찮다. 장소는 상관없다. 술집이나 길거리도 괜찮다"라며 농담을 던지는 등 자신감을 보였다.

데니스 강은 자유계약 선수다. 지난 9월 일본 격투기 단체 드림과의 계약이 만료됐다. 현재 복수의 단체와 출전계약을 놓고 교섭중이다. 데니스 강은 "교섭중인 것은 맞지만 어떤 단체인지는 아직 밝힐 수는 없다. 출전협상은 내 매니저의 일이기도 하지만, 지금 나는 이번 주말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인터뷰 마지막에서 데니스 강은 "한국의 격투기 팬들에게, 저는 여전히 한국의 팬을 위해 싸우고 있으며 절대로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상황이 좋지 않을 때에도 팬들이 성원을 보내주는 것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진호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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