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의 역사와 함께한 피터 아츠(37, 네덜란드), 나이는 마흔 살을 바라보고 있지만 은퇴는 꿈도 꾸지 않고 있다. 앞으로 20회 더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12월 6일 K-1 월드그랑프리 8강전에서 맞붙는 바다 하리에 대해선 "내가 원한 상대였다"며 "기쁘다"고 말했다.

피터 아츠는 최근 K-1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나의 커리어는 이제 시작단계다. 앞으로 20회 정도는 K-1에 나갈 수 있다"며 "의사가 말리지 않는 한 계속 출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피터 아츠는 K-1이 탄생한 1993년부터 활약했다. K-1 월드그랑프리 3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K-1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파이터다. 최고의 전성기는 1994~1998년,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도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2006년과 2007년에는 2년 연속으로 결승전에 진출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렸던 'K-1 월드그랑프리 2008 파이널 16'에서는 K-1 월드그랑프리 3연패 챔피언 '격투로봇' 세미 슐트를 격파하며 12월 6일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 2008 파이널 토너먼트' 출전 자격을 얻었다.

피터 아츠의 8강 상대는 신흥 강자로 평가받는 바다 하리. 아츠는 "바다 하리는 내가 원하던 상대였다. 현재 가장 기세가 좋은 선수와 맞붙게 되어 기쁘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바다 하리는 최홍만에 승리한 신세대 파이터로 K-1의 차세대 챔피언으로 인정받고 있다.

개막전에서 슐트를 물리친 아츠는 그 어느 때 보다 자신감으로 가득 차있다. 피터 아츠는 "슐트는 훌륭한 선수지만 챔피언의 카리스마가 없다. 새로운 챔피언이 필요하다"라며 간접적으로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 K-1 월드그랑프리 결승전 8강 대진표
2008년 12월 6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

[8강 토너먼트 제1경기] 피터 아츠 vs. 바다 하리
[8강 토너먼트 제2경기] 에롤 짐머맨 vs. 에베르톤 테세이라
[8강 토너먼트 제3경기] 구칸 사키 vs. 루슬란 카라예프
[8강 토너먼트 제4경기] 레미 본야스키 vs. 제롬 르 밴너

최진호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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