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미사키 카즈오' 2차전, '최용수-마사토' 2차전과 같은 메가톤급 흥행매치가 추진되며 세인들의 관심을 끌었던 '다이너마이트 코리아'(가제) 대회의 국내 개최가 결국 무산됐다.

FEG코리아의 양명규 이사는 6일 엠파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대회장소의 섭외도 그렇고 출전선수를 찾는 것 등 여러 가지 정황상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다이너마이트 코리아' 대회는 FEG코리아에서 올해 11월을 목표로 야심차게 추진하던 대회였다. '추성훈-미사키 카즈오', '최용수-마사토' 대결을 필두로 입식격투기 K-1 룰의 경기, 종합격투기 드림 룰의 경기가 한 대회에 함께 열리는 올스타전이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있는 K-1 및 드림의 선수들을 섭외하고 한국출신의 파이터들을 출전시켜 일본의 연말이벤트에 버금가는 흥행이벤트를 열겠다는 것이 FEG 코리아측의 계획이었다.

당초 대회는 올해 6월 22일 열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2010년 열리는 월드컵 대회의 3차 예선 '한국-북한'의 경기가 공교롭게도 같은 날 열렸기에 대회를 미뤘다. K-1과 드림을 함께 주최하는 FEG의 일정을 고려하다보니 대회는 11월까지 연기됐다.

이번엔 출전선수섭외가 걸림돌이 됐다. 12월 6일 열리는 'K-1 월드GP 결승전' 대회, 12월 31일 열리는 'K-1 다이너마이트' 대회에 출전할 선수들을 11월 대회에 출전시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었던 것. 한국에서도 인기가 있을 법한 선수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대회를 눈앞에 두고 11월 한국대회에 출전해 부상의 위험을 감수할 리가 없다. 추성훈, 마사토와 같은 톱스타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일본 FEG본사에서도 이를 바라는 눈치는 아니다.

한국에서는 연간 2~3회 FEG주최의 대회가 열린다. 'K-1 월드GP 개막전', 'K-1 아시아 MAX'가 주기적으로 열리며 FEG일본 본사의 사정에 따라 한 차례 정도 대회가 더 열리기도 한다.

작년 10월 열렸던 '히어로즈 코리아' 대회가 그렇다. 하지만 당시 10월 이상 링에 오르지 못했던 추성훈의 복귀무대를 마련해야 하는 FEG의 입장상 한국에서 대회를 열 필요성이 있었고, 대회 개최시기도 10월로 12월까지 어느 정도 여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FEG 본사와 일정조율이 되지 않는 한 당분간 한국에서 수준급 흥행매치가 열리는 것을 바라기는 힘들 것 같다.

이교덕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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