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성지로 2013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태권도공원이 한반도의 근간인 ‘백두대간’을 형상화해서 조성된다. 마치 용이 백두대간에서 꿈틀대며 비상하는 듯한 모습이다.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이대순)은 지난 28일 ‘태권도공원 마스터플랜 국제지명초청설계경기’의 당선작으로 미국의 와이스(Weiss, 펜실배니아대)와 맨프래디(Manfredi, 코넬대) 교수가 공동으로 발표한 ‘몸, 마음 그리고 영혼(Body, Mind and Spirit)’을 당선작으로 최종 발표했다.

태권도공원 설계경기 당선작 "BODY, MIND and SPIRIT"(Weiss & Manfredi 作)

태권도진흥재단은 태권도공원의 마스터플랜 담당자를 결정하기 위해 지난 5월 ‘태권도공원 마스터플랜 국제지명초청설계경기’를 공고했고, 설계경기에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총 7명(팀)의 국내외 건축전문가가 지명 초청됐다. 그 후 11주간의 설계기간을 거쳐 지난 19일 중앙대에서 최종심사를 거친 후 당선작이 결정됐다.

당선자인 와이스와 맨프래디 교수 팀에게는 상금 2억 원과 태권도공원 마스터플랜 설계권이 부여됐다.

당선작 발표에서 5인의 국내외 건축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당선작이 한반도의 근간인 백두대간을 모티브로 용이 비상하는 듯한 형상을 잘 표현했으며, 태권도의 단계별 수련을 의미하는 태권도 띠 형상의 연결구도와 한옥의 지붕과 청자의 선이 투영된 건물 디자인으로 태권도의 정신과 한국 전통의 미를 표현하고 자연 친화적으로 설계되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고려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밝혔다.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일대 231만㎡ 부지에 조성되는 태권도공원에는 태권도경기장, 태권도연구소, 태권전, 명인관, 연수원, 전시체험관과 한방기공단지, 유스호스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지방비 및 기부금 2,361억 원과 민자(民資) 3,648억 원이 투자되는 태권도공원은 2013년 완공을 목표로 2009년 착공을 시작한다.

박성진 기자  kaku6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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