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2008 베이징올림픽 태권도경기

박성진 기자
승인 2008.08.18 10:23
호수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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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시작되는 한국의 효자종목 태권도. 한국은 몇 개의 금메달을 따낼까? 개최국 중국은? 3명이 출전하는 로페즈 가문은 또 어떻고? 이번 올림픽에서 스타로 떠오를 선수는 또 누가 있나?
경기룰은 변한 것 없나? 올림픽 태권도를 더 재미있게 보기 위해 꼭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살펴본다.

● 한국의 금메달, 2개?
손태진, 임수정, 황경선, 차동민이 출전하는 한국대표단.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한국의 예상 성적은 어떨까?

이에 대한 태권도 전문가들의 시각은 제 각각이다. 한 태권도 전문가는 손태진과 임수정에게 기대를 걸었다. 황경선과 차동민은 국제대회에서 통하기 어렵다는 견해다.

그러나 다른 태권도 전문가는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오히려 손태진은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큰 기대가 안되고 황경선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이 금메달을 하나도 못 딸 수도 있다는 최악의 전망이 있는 반면에 4체급 석권의 기대도 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서도 예상이 어렵다는 것이 비교적 일치되는 의견이다.

손태진, 임수정이 출전하는 21일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하는 분위기.

● 개최국 중국은?
중국은 우선 중국 태권도의 자랑 첸종(26, +67kg)에 거는 기대가 크다. 첸종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17세의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빛냈고 2004년에도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2연패의 기록을 세웠다. 이번에도 우승하면 3연패의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49kg급의 우징위(21)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다.

● 로페즈 가문은?
한 집안에서 3명이, 그것도 모두 태권도에 출전했으며 모두 우승후보다. 두 말할 것 없이 최고의 태권도 가문. 맏이인 진(34)이 대표팀 코치를 맡고 있고 둘째 스티븐(30, -80kg)이 올림픽 3연패를 꿈꾸고 있으며, 셋째 마크(26, -68kg)와 막내 다이아나(24, -57kg)가 한국의 손태진, 임수정과의 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로페즈 가문의 종합 성적 또한 관심거리.

● 베이징 태권도를 빛낼 스타는?
우선은 미국의 스티븐 로페즈, 중국의 첸종, 한국의 황경선 등이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빅스타로 떠오를 것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남자 -80kg급에서 로페즈와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이란의 하디, 한국의 차동민이 속한 +80kg급에서는 그리스의 니콜라이디스와 말리의 케이타가 주목받고 있으며 남자 -58kg급에서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대만의 추무웬도 주목받고 있다.

● 출전선수 중 최고령, 최연소 선수는?
최고령 일본의 오카모토 요리코(여자 -67㎏급 36세 11개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최연소 튀니지의 카울라 벤 함자(여자+80㎏급 17세 3개월, 2008 세계주니어선수권 1위)

● 달라진 룰은?
이전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이 1개였는데, 이번에는 2개다. 동메달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결정된다.

결승진출자(2명)에게 패한 모든 선수(총6명)는 모두 패자부활전에 도전할 자격이 있다. 나중에 패한 선수일수록 패자부활전 대진에서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하게 된다.

박성진 기자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