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떠는 증상은 일상생활에서 드물지 않게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심한 운동 후에 혹은 과도한 긴장으로 인해 손이 일시적으로 떨리는 것은 흔히 경험해 봤을 것이다.

그러나 ‘손이 떨려 숟가락을 제대로 잡지 못한다.’ ‘ 차를 마시거나 술을 따를 때도 잔이 떨려서 불안하다.’ ‘글씨 쓰기가 어렵고 알아보기 힘들다.’ 등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증상이 심하게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 강동성심병원 신경외과 강정한 교수.

즉 일시적으로 긴장, 피로 등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나타나 일상 생활을 힘들게 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럴 경우는 그 원인과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 쉴 때는 없으나 어떤 움직임을 하려고 하면 떨리는 경우, 운동 시 더욱 심해지는 경우, 특정한 자세를 취할 때 나타나는 경우, 쉬거나 움직일 때 모두 나타나는 경우 등 그 증상이 다르며 각각의 증상에 따라 다른 원인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많다.

위에서 말한 피로, 긴장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이는 흔히 일시적일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유전, 파킨슨병, 대사장애, 약물, 외상 등으로 인하여 나타날 경우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 등 손떨림의 원인이 제거될 수 있는 경우는 원인의 제거가 가장 중요한 치료라 할 수 있으나 유전, 파킨슨병, 외상 등 그 원인을 제거 할 수 없는 경우엔 손떨림 증상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대다수 환자는 약물치료에 효과가 나타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비록 증상이 나타나는 곳은 손이지만 이러한 증상의 원인이 되는 곳은 뇌의 특정 부위로 수술적 치료에 있어서는 뇌의 특정 부위를 목표로 수술 하게 된다. 뇌에는 시상이라는 곳이 있으며 이곳에 전기 자극을 가해 치료하는 것이다. 이러한 수술을 뇌심부자극술이라 부른다. 이러한 수술로 가장 잘 조절되는 것은 유전적인 손떨림이다.

일시적인 현상으로 인해서 손이 떨리는 경우 이외에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정도의 손떨림 증상은 불편을 넘어서 대인관계에도 문제를 만들 수 있으며 다른 질병의 결과일 수도 있다.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적인 손떨림 증상이 있다면 신경외과나 신경과 의사를 만나는 것이 해결의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한림대학교의료원 강동성심병원 신경외과 강정한 교수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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