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태권소년이 소년체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일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남자초등부 경기에서 전남 고혁재(형·라이트미들급)·호재(동생·웰터급) 형제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윤정 코치와 고혁재, 호재 쌍둥이.

일란성 쌍둥이인 이들 형제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심신단련을 위해 집 앞에 있는 비호태권도장을 다녔지만, 형제들을 눈 여겨 본 박윤정 관장(현재 순천북초등학교 태권도부 코치)의 권유로 3학년부터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혁재·호재 형제는 2년 전, 창단된 순천북초등학교 태권도부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기량을 연마했다.

이 형제는 올해부터 전국규모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기대를 받기 시작했다. 혁재의 주특기인 빠른 발과 점프 뒷차기. 호재는 왼발돌려차기로 득점을 많이 올리고 있다.

혁재·호재 형제는 강도 높은 훈련을 불평없이 소화해내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운동장 20바퀴 이상 도는 체력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체력훈련을 마치고 매일 2시간씩 도장에서 훈련을 한다.

호재는 “앞으로도 형과 함께 최선을 다해 쌍둥이 국가대표 선수가 꼭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형제들을 가르친 박윤정 코치는 “창단된 지 2년 만에 형제들이 금메달을 획득해 교육청과 학교에서 매우 기뻐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성원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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