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제1회 국민체육진흥공단(SOSFO) 이사장배 전국초등학교꿈나무태권도대회(이하 꿈나무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이 대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초등학생 2천여 명이 참가해 말 그대로 태권도 꿈나무들의 잔치가 벌어지고 있었다.

학교에서 태권도 선수를 목표로 전문적으로 훈련하는 선수들이 아니더라도 일선도장에서 태권도를 배우는 어린 학생들이 나름대로 익힌 태권도기량을 마음껏 뽐내는 의미있는 대회였다.

이 꿈나무들의 태권도 잔치에 충남 아산에서 수련생 아홉 명을 이끌고 참가한 임태희(37) 관장. 가깝지 않은 거리를 마다않고 참가한 임 관장이 말하는 ‘지방에서 태권도를 지도하는 법’은 무얼까.

임태희 관장(좌)과 그 제자들.

“최근에 다녀본 대회 중에선 가장 좋더군요. 일반 수련생들도 쉽게 참가할 수 있는 대회 중 이렇게 규모가 크고 체계적인 대회가 많지 않은데,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지방이다보니, 쉽게 참가할 수 있는 태권도 행사가 수도권에 비해서는 적다는 게 불만 아닌 불만.

“도장에서 지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에게 태권도 행사에 참여할 기회가 많으면 좋겠습니다.”

임 관장은 크고 작은 대회가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 부지런하게 수련생들을 데리고 찾아다닌다고 한다. 단순히 찾아다닌 것만 아니라 임 관장은 올해 충남교육감기대회에서 종합우승을 거두는 등 작지 않은 실적도 가지고 있다.

“태권도를 보다 더 느끼기 위해서는 대회나 행사에 많이 참여해 보는 게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면, 정말 선수가 될만한 실력을 갖춘 ‘물건’도 만들어질 테구요.”

태권도 지도자로서 훌륭한 선수를 키우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는 임태희 관장이다.

충남 아산 에스원 태권도장 출신의 유망주를 수년 안에 전국대회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박성진 기자  kaku6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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