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참 우직하고 바르죠. 책임감도 강하고요.”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 천우필(49) 심판위원장에 대한 주위의 일반적인 평가다.

천우필 심판위원장.

천우필 심판위원장은 1990년대 말부터 2001년까지 대한태권도협회(KTA) 상임심판으로 활동했다. 경북을 대표하는 심판이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수년 동안 KTA 상임심판으로 활동하는 동안 고충도 많았지만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

“그 당시 잘 알지도 못하는 수도권 심판들의 틈바구니에 끼여서 남모를 애환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활동하면서 심명구, 김기용, 박종명 심판위원장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 당시 겪은 체험과 체득한 노하우는 ‘심판 인생’의 시금석이 됐다.

2002년, 그의 자질과 됨됨이를 눈여겨 본 최돈오씨(현재 중고연맹 부회장)의 부탁으로 중고연맹 심판분과 부위원장이 된 그는 5년간 그 직책을 묵묵히 수행한 끝에 올해 심판위원장이 됐다. 중고연맹 집행부도 그의 능력과 책임의식을 높이 산 것이다.

중고연맹 심판위원장이 된 후 세계주니어대회 한국대표선발전과 중고연맹회장기대회를 무사히 마친 그는 “심판위원장이란 중책을 맡고 대회가 걱정되어 잠을 설치기도 했다. 태권도 경기장의 공정한 판정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뿐”이라고 했다.

2005년부터는 경북태권도협회 심판위원장을 맡아 별다른 잡음없이 심판부를 잘 이끌어오고 있다. 대회 기간에는 저녁 식사 후 심판들을 소집해 그날 경기 결과를 토론식으로 교육하는 등 도덕성 못지않게 기능 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노력 때문인지 천 위원장에 대한 주위의 평가는 호의적이다.

최정호 KTA 심판위원장은 “심판 분야에서 참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 가끔 난해한 경기규정에 대해 나와 상의를 하는 등 모범적인 후배”라고 했고, 10년 전 그와 KTA 상임심판 활동을 함께 한 김기만씨(계명대 평생교육원 태권도학 교수)는 “근본적으로 바르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중고연맹과 경북협회 심판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그가 앞으로 공정한 판정문화 정착을 위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서성원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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