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던일리노이대학교(NIU)에서 체육교육학을 지도하고 있는 한국인 교수가 태권도가 미국 대학의 정규과목으로 지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서 호응을 얻고 있다.

김하영 교수.

주인공은 노던일리노이대학교(NIU) 체육교육학과 김하영 교수다.

김 교수는 지난달 8일부터 12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열린 전미체육학회(AAHPERD) 2008년 학회모임에서 “태권도가 미국 체육대학의 정식과목으로 포함되어야 한다”고 발표해서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김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태권도는 하나의 스포츠로서 다른 주류 스포츠들에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앞으로 무술이 점점 더 학교체육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태권도는 학교 체육프로그램으로서 큰 관심을 얻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학회에는 미국 전역과 여러 나라에서 참가한 체육관련 교수들과 체육교사들, 체육교사를 지망하는 학생들 및 관계자 7천여 명이 참석해 이 학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방증했다.

태권도를 미국 체육프로그램으로서 채택이 되게 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김하영 교수는 자신이 재직하고 있는 노던일리노이대학에 ‘NIU TKD Workshop’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2006년 1월부터 재학생들에게 태권도를 지도하고 있다.

김 교수는 태권도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장차 미국의 중고등학교에서 체육을 지도하는 대학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게 되면, 태권도가 미국의 생활 깊숙히 자리를 잡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꼭 태권도가 미국 체육대학의 정규과목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에서 태권도를 전공한 김하영 교수는 1996년 미국에 유학하여 위스콘신, 퍼듀 대학에서 2개의 석사과정을 마치고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에서 체육교육학 박사를 받은 후 2005년부터 노던 일리노이대학에 재직하고 있다.

이번 학회 발표에 앞서 김 교수는 자신이 지도하는 태권도 수련생들과 2006년 11월, 2007년 3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일리노이주 체육학회(IAHPERD)와 IAHPERD 산하 북부지역 체육학회에서 각각 ‘체육교육으로서의 태권도’를 주제로 두 차례 발표를 갖기도 했다.

박성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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