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국가대표대표팀 김상천(49) 감독이 베이징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코치 1명, 여자 선수 2명과 함께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김 감독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노하 사펏트와 시햄 선수는 태릉선수촌에서 제18회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대표 선수들과 훈련을 한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한국체육대학교 태권도훈련장을 찾아 태권도 종주국의 기술을 익혔다.

이날 김 감독은 이집트 선수들이 한국체육대학교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모습을 진지하게 지켜보며 올림픽 메달 획득의 가능성을 키워나갔다.

그는 제4, 5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미들급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한 후 1985년 최연소 나이(27세)로 모로코 대표팀을 맡아 당시 태권도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다. 따라서 국내 태권도계는 선수 시절 뛰어난 기량을 발휘한 김 감독이 올림픽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 지 주목하고 있다.

- 모로코 대표팀 이외에 어떤 나라에서 감독직을 역임했나.
△ 85년부터 92년까지 모로코 대표팀을 맡은 이후 95년부터 2005년까지 아랍에미리트의 대표 선수들을 지도했다. 지난해 9월 이집트올림픽위원회와 계약을 맺어 2012년 런던올림픽 때까지 감독을 맡아달라고 하는데, 일단 베이징올림픽의 성적을 봐야 할 것 같다. 이번 올림픽에 이집트는 여자 -67kg 급, 한 체급만 출전한다.

- 이집트의 태권도 열기가 대단하다고 하는데, 올림픽을 앞두고 태권도에 대한 관심은 어떤가.
△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이집트 선수가 태권도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이집트는 태권도를 올림픽 전략 종목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태권도에 대한 지원과 훈련 방법을 올림픽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대표팀 감독도 검증된 지도자를 물색해 계약하고 있다.

- 계약 조건은 어떤가.
△ 주택과 자동차를 제공하고 별도의 휴가비도 준다. 계약 조건은 최상급이다. 많은 연봉을 받는 만큼 선수들을 잘 지도해 한국 지도자가 최고하는 평가를 듣고 싶다. 그것이 국위선양이라고 생각한다.     

-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기 전까지 훈련 일정은.
△ 4월 25일 한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이집트에 돌아간 후 스페인과 그리스, 프랑스에서 전지훈련을 할 계획이다. 7월 말에는 다시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한 다음 올림픽에 출전할 것이다.

- 앞으로 계획과 꿈은.
△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학 강단에서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다. 현재 경민대학 태권도외교과 초빙교수를 맡고 있는데, 나중에 복직해서 태권도가 지닌 무도, 스포츠를 연구하고 싶다.

서성원 기자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성원 기자
•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