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신문이 이번에 도장탐방을 나선 곳은 경상북도 안동(安東)이다.

안동은 유교와 선비의 본향(本鄕)답게 도산서원(陶山書院), 병산서원(屛山書院), 호계서원(虎溪書院) 등 이름난 서원을 비롯해 현재까지도 40여 개의 서원과 서당이 남아있다. 조선시대에는 ‘조선 인재의 절반이 영남이요, 영남 인재의 절반이 안동이다’라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17만 명에 조금 못 미치는 인구를 가지고 있지만 초중고, 대학을 포함해 총 80여 개의 학교가 있어 ‘인구의 절반이 학생’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교육열이 높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 찾은 용상동은 학교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고 한눈에 태권도장만 3개가 눈에 띌 정도여서 경쟁이 서울 못지않다.

밀집한 3개의 태권도장 중에서 태권도신문이 이번에 찾은 곳은 용인대태권도장(관장 박점서)이다. 안동에서 소문날 정도로 도장운영을 잘한다기에 기대반, 호기심 반으로 도장 문을 열었다.

지방의 중소도시 안동이라고 우습게 봤다간 큰일 날 뻔 했다. 도장 인테리어와 구조 등이 서울 어느 도장 못지 않게 무척 세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태권도 수련공간 외에 아이들이 쉬면서 책을 볼 수 있는 공부방 겸 휴게실, 간이축구 등의 놀이를 할 수 있는 놀이공간 등이 따로 구분이 되어 있다는 점이 특히 돋보였다.

하지만 용인대태권도장의 장점은 이런 시설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도장이 안 되는 것은 지도자가 게으르기 때문입니다.”

박점서(40) 관장은 단호하게 말했다.

직접 몸으로 뛰면서 정성을 다해 아이들을 지도하고 그에 따라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학부모들에게 보여주면 학부모들이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요즘 박 관장이 특별히 신경쓰고 있는 것은 아이들의 교통안전이다.

“아이들이 도장 문을 나서서 집에 들어가는 것까지 확인을 합니다.”

실제로 학부모의 입장에서 태권도장을 비롯한 학원, 학교 등을 갈 때 가장 신경쓰이는 것이 아이들의 교통안전이라는 것은 수 차례 확인된 바 있다.

구체적인 도장 운영에서는 포인트 제도를 실시해서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고, 총 4명의 사범은 각각의 특기를 살려 분야별로 아이들을 지도한다고 한다. 하지만 박 관장이 가진 도장운영의 노하우의 극히 일부분일 뿐.

“14년간 도장을 경영하면서 쌓인 노하우가 한 두마디 말로 모두 설명될 수는 없습니다”라는 것이 박 관장의 말이다.

‘보여주는 마케팅, 마음과 정을 주는 마케팅, 감동을 주는 마케팅’

이 것이 박 관장이 말하는 도장운영의 핵심이다.

“모든 것이 노력입니다.”

역시 어느 분야나 성공으로 가는 길은 같은 모양이다.

박성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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