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외국선수들이 속속 등장해서 종주국 한국을 긴장시킨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다. 그 중에서도 중량급에서는 체격이나 체력을 바탕으로 한국선수들을 위협하는 선수들이 많다. 특히 여자 중량급의 경우, 다른 체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엷어 실력있는 신인선수들의 등장이 목마른 현실이다.

이혜미 선수(리라컴고).

이러한 상황에서 차세대 여자 헤비급 기대주로 주목할 만한 선수가 바로 리라컴퓨터고의 이혜미다.

이혜미는 지난 15일 경남 사천에서 열린 3. 15기념 전국태권도대회에서 여자 헤비급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는 상대방이 감점이 많아 가까스로 결승에 올라갔지만 결승에서는 8:0 RSC승을 거두고 당당히 우승했다. 이혜미는 지난해 12월 전북 정읍에서 열린 2007 전국남녀우수선수선발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헤비급의 강자로서 확실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헤비급으로서 체중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이혜미는 “헤비급이라서 체중관리는 편하긴 한데 너무 불리면 몸이 둔해져서 곤란해요.”라며 웃음을 터뜨린다.

이혜미는 이제 3학년. 아직 사춘기 소녀의 수줍음과 발랄함을 감추지 못했다.

웃음을 터뜨린 이혜미 선수.

현재 같은 또래, 같은 체급에서 라이벌을 꼽는다면 누가 있겠느냐는 질문에 이혜미는 “바로 생각나는 선수는 없지만 굳이 꼽는다면 부산체고의 유은심”정도 라고 말한다. 그렇다. 자신감. 태권도를 10년 가까이 해온 선수로서 그 정도의 자신감은 가져도 좋을 듯 하다.

3학년인 만큼 대학진학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국가대표가 되고 싶어요. 국가대표를 준비하는데 가장 여건이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싶습니다.”

한국태권도 여자헤비급의 기대주 이혜미.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

박성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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