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 있는 나사렛대학교에서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는 이충영(42) 교수 지난달 고려대 대학원에서 ‘스포츠관광 진흥을 위한 태권도공원 성공요인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논문은 현재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태권도공원이 독립기념관과 엑스포공원의 전철을 밟지 않고 과연 흑자경영을 할 수 있을지 논리적이고 실증적으로 접근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4일 이 교수를 나사렛대학교에서 만나보았다.

- 이 논문을 작성하면서 어려웠던 것은.
△ 관광 및 테마파크 그리고 스포츠관광에 대한 선행연구는 국내외적으로 많이 있었으나 ‘스포츠 테마파크’에 대한 선행연구가 없어서 어려움이 많았다. 그렇지만 최초로 스포츠테마파크의 성공요인에 관한 연구를 통해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

- 이 논문에서 무엇을 제시하고자 했나.
△ 한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테마파크인 태권도공원의 건립과 연계한 스포츠관광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고찰하고자 했다. 이를 위한 발전 모형을 연구ㆍ모색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대표적 문화상품인 태권도가 스포츠 관광산업의 주도적 역할을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국내외 홍보 및 국가이미지 향상, 국내외 관광객 유치, 고용창출, 국토균형발전, 지방산업의 육성 등 효율적인 지역 사회의 경제 및 문화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방안을 제시했다.

- 논문을 작성한 후 아쉬운 점은 없었나.
△ 선행 연구가 거의 없어 성공요인의 개념적인 부분에서 객관적인 자료를 비교 분석하지 못해 아쉬웠다. 그러나 매년 학회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영 및 마케팅적인 성공전략에 대해 연구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 언제부터 태권도를 했나. 태권도 인생이 궁금하다.
△ 중학교 2학년 시절, 전남 영광에 있는 도장에서 태권도를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 전국태권도대회에서 입상해 세종대 체육학과에 태권도특기자로 입학해 졸업했다. 1990년 육군 학사장교로 임관하여 1994년 특전사 3공수여단에서 중대장으로 복무할 때 국군의 날에 세계 최대 규모로 특전사 군인 1,000명을 지도해 대통령이 지켜보는 앞에서 태권도 시범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역 후 경기도 분당에 도장을 개설해 500여 명의 수련생을 가르쳐 도장경영에도 성공했다.

- 2004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나사렛대학교 태권도선교학과 교수가 됐다. 나사렛대학교와 태권도선교학과는 어떤 연관성이 있나.
△ 나사렛대학교 태권도선교학과는 2003년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에 봉사와 사랑을 전달하기 위해 신설되었다. 해외 교수요원을 배출하고 선수, 시범단을 육성하기 위해서 특별히 설립된 학과다. 한국에 있는 나사렛대학교는 세계 57개 나사렛대학교 교단 중 하나이다. 나머지 세계 56개 대학이 태권도 선교학과를 개설하려고 계획 중이다.

- 교수로서 꿈과 희망은.
△ 즐겁고 재미있는 학과를 만들고 싶다. 즐겁고 재미가 있어야 자신감도 생기고 운동도, 공부도 능률이 오른다고 생각한다.

세계 나사렛교단의 56개 대학에 교수요원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벌써 미국의 5개 나사렛대학교에서 한 학교당 1-2명 정도 지성 인성 영성을 겸비한 태권도 및 체육학 전공교수요원을 요청하고 있다. 태권도선교학과 졸업생들의 진로는 국내 어떤 대학과도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

서성원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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