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체고 정서리(17)가 7년 만에 전남 태권도계의 숙원을 풀었다. 전남태권도협회는 ‘경사’라며 크게 반기고 있다.

정서리는 지난 10일 강진군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7회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한국대표최종선발대회 여자부 미들급에 출전, 우승 후보였던 대천여고 한지희를 3점차로 꺾고 결승에 진출해 영광고 김현진을 15-9로 제쳤다.

전남체고 정서리의 우승을 축하하고 있는 전남 관계자들. 사진 왼쪽부터 박경환 전남태권도협회 전무이사, 조영기 전남태권도협회 회장, 정서리, 박종수 전남체고 교장, 김광모 전남체고 감독. <사진=전남협회 양회락 홍보위원장>

이로써 정서리는 오는 5월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리는 제7회 태권도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정서리는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일반학교를 다니다가 힘과 스피드가 좋아 중학교 2학년 때 전남체육중으로 스카우트가 되어 태권도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타고난 기량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여 지난 2006년 35회 소년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5ㆍ18광주민주화운동기념대회에서 1위를 하며 주목을 끌어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되는 등 차세대 기대주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정서리를 지도하고 있는 이창희 전남체고 코치는 “성장 가능성을 보고 스카우트를 했지만 워낙 열심히 훈련을 해서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 코치는 “앞으로 경기 경험을 더 쌓고 경기운영 능력을 보완하면 정서리는 더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성원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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