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이 오는 17일로 본부 이전 일정을 확정하고 준비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세계연맹은 본부가 이전할 장소인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소재 조양빌딩 4층(르네상스호텔 옆 건물)에 입주해 있던 업체가 지난달 28일부로 이전함에 따라 오는 17일로 이전에 관련된 일정을 확정짓고 사무실 인테리어 등의 내부공사를 통해 본부 이전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세계연맹은 지난해 조정원 총재 취임 이후 각 해외 협회를 지원하고 저개발국가에 용품을 지원하는 등 추진사업이 확대됐고 향후에도 신규사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무실 임대료 절감 등 긴축재정의 일환으로 본부 이전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이전 배경을 밝히는 한편 이전할 사무실과 계약을 체결했었다.

세계연맹의 본부는 1973년 연맹 창설과 함께 국기원에 소재하다가 지난 2002년 2월 19일 종로구 신문로 빌딩으로, 3년만인 2004년 1월 13일 지금의 서초동 외교센터로 이전했고, 오는 17일 삼성동 조양빌딩으로 옮기면 본부 이전은 총 3차례가 된다.

본부 이전에 따른 사무처 내부 구조의 특징은 사무실 면적 증가와 안내데스크 설치에 있다.

이전할 조양빌딩 4층은 실평수 188평(외교센터 실평수 164평)으로 세계연맹이 4층 전체를 사용하게 됨으로써 지금까지 연맹본부로 사용했던 사무실 중 가장 면적이 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세계연맹 사무처 공간이 한층 쾌적하고 여유로운 구조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세계연맹을 찾는 세계 각국의 방문객들의 편리를 제공하기 위한 행정서비스의 일환으로써 사무처 입구에 안내 데스크가 설치될 전망이다. 안내데스크 설치는 외교센터로 본부를 이전할 때도 계획했지만 예산절감, 공간협소 등의 이유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었다.

세계연맹의 한 관계자는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관심을 기울여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며 “본부가 이전되면 보다 새롭고 쾌적한 공간에서 새로운 세계연맹의 이미지를 갖춰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철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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