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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태글리쉬, 영어와 태권도를 동시에?
  • 박성진 기자
  • 승인 2008.02.15 10:31
  • 호수 580
  • 댓글 5

   
 
  ▲ 2월2일 신세계백화점에서 열린 태글리쉬 세미나  
 
지난 2일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에서는 ‘태권도로 배우는 영어회화’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리고 있었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곳은 ‘태글리쉬(대표 김성훈)’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단체다. ‘태글리쉬’라는 말은 ‘태권도’와 ‘잉글리쉬’를 합성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태권도와 영어를 동시에 가르치는 방법을 보여준다는 이번 세미나에는 약 1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른바 ‘영어몰입교육’ 바람과 함께 영어에 대한 일선 태권도 지도자들의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면 과연 영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하는 일선 태권도 지도자들도 ‘태글리쉬’를 통하면 영어로 태권도를 지도할 수 있을까?

 ‘태글리쉬’측에서는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과 교수법을 통해서 일반태권도 지도자들도 영어로 태권도를 지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세미나에서는 태글리쉬 프로그램과 교수법을 몇 달 익히고 나서 영어로 태권도를 지도하는 시범이 있었다.

그러나 시범을 보니 그 가르치는 영어라는 것이 간단한 태권도 동작을 영어로 번역한 것과 기초적인 영어회화를 외워서 따라하는 수준의 것이었다. 냉정하게 말한다면 영어를 가르친다기 보다는 영어를 외워서 흉내내는 수준의 것이었다.

태권도건 영어건 중요한 것은 가르치는 사람이 얼마나 태권도나 영어를 충분히 익혔느냐는 점일 것이다. 태권도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서 배우는 태권도,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서 배우는 영어라는 것이 얼마나 형편없을 것인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태권도와 영어를 동시에 가르친다고 하지만, 정작 태권도도 영어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다면 시간낭비와 돈낭비가 될 것이다.

게다가 태권도는 한국이 세계에 자랑하는 한국의 문화가 아닌가. 미국에서 미국인을 상대로 태권도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면 적어도 태권도 만큼은 한국어로 가르치는 것이 당연하다.

국제화시대에 걸맞게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것을 말릴 사람은 없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영어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에는 동의할 수 없다. 영어를 잘해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은 영어를 열심히 공부해야겠지만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이 영어를 잘 해야 할 필요는 아무리 생각해도 없는 것이다.

태권도장에서는 이것 저것 한눈 팔지 말고 무엇보다 태권도를 열심히 잘 가르쳐야 한다. 그것이 앞으로 태권도장이 살아남는 길이다.
<박성진 기자>

박성진 기자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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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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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자 2008-02-17 17:23:41

    교육은 다릅니다. 본인이 태권도를 아주 잘한다고(도인의경지) 해서 태권도를 잘 가르칠순 없습니다. 영어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무리 영어가 유창하다고 해서 교육을 잘 할순 없습니다. 교육자에게 가장 중요한것은 '수업준비' 와 '아이들에 대한 사랑 몰입' 입니다.   삭제

    • 언어학박사 2008-02-17 17:14:02

      영어를 외워서 흉내내는 수준의 것이었다. ==> 모든 언어의 습득은 '모방'과 '흉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말하는 흉내를 내지못하면 벙어리가 되고 만다. 글은 쓴사람의 지식과 경험을 보여주는 척도인데, 이 기사에서는 전혀 경험과 지식이 없는사람의 글처럼 보인다. 기자들또한 다방면에 공부하고 연구하는 철저한 직업 정신이 필요하다고 본다.   삭제

      • 박성기 기자 2008-02-17 17:00:51

        태글리쉬 도장에서는 이것 저것 한눈 팔지 말고 무엇보다 태권도와 영어회화를 열심히 잘 가르쳐야 한다. 그것이 앞으로 태글리쉬 도장이 살아남는 길이다.
        <박성기 기자>   삭제

        • 열정 2008-02-16 16:02:55

          우리의 태권도 과연 어디까지 갓는가 를 과연 기자님스스로 생각...기자님 글대로 라면 우리글 한글이 잇는데 머하러 영어를 베우려하지궁궁합니다.과연 기자님판단의글이 옳은지 생각을 좀 하셔야 하지않나요 태권도신문기자님과 SBS.KBS.MBC.여러언론매체와는 상반되는글을쓰셧습니다 그럼 다른 매체는 잘못방영된것인가요 젊은 태권도 지도자는 고인물이아닙니다 더널은강 바다로 가야하기에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지 마십시요.   삭제

          • 소용돌이 2008-02-16 00:27:08

            미래의 태권도장이 넘어야 할 산들이 많습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새롭게 개발되는 좋은 프로그램들이 이를 대변해 주는군요.. 어느 것이 정답이고 아닌지는 지금 현재는 모릅니다. 다양한 수련층의 확보.. 도장간의 경쟁.. 태권도장은 만능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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