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한-중 친선태권도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이 중국대표팀을 5-3으로 꺾었다.

지난 12일 한-중 수교 15주년을 맞아 대한태권도협회와 중국태권도협회의 공동 주최로 중국 하이난(海南)성 싼야의 뷰티크라운극장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한국은 남자부에서 중국 선수들보다 한 수 위의 기량으로 모두 승리하고, 여자부에선 -49kg급과 -57kg, +67kg급이 패했지만 -67kg급의 양정민이 중국의 양펑에게 3-2로 신승, 남녀 합계 5-3으로 중국의 도전을 물리쳤다.

이번 대회는 전자호구를 사용해 남녀 각 4체급씩 올림픽 경기방식으로 치러져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공식 경기가 아닌 친선 경기로 진행돼 경기 전 장내 해설자가 관중들에게 태권도 경기규칙과 전자호구의 특징을 설명하고 모든 경기를 실중계해 관중들의 흥미를 고조시켰다.

또 라운드걸이 경쾌한 음악에 맞춰 등장해 다음 회전을 알려주고, 경기장 정면에 있는 대형스크린을 전광판으로 활용하는 등 3,000여 명의 관중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 대회에 대해 대한태권도협회 측의 한 인사는 “관중들의 대부분은 돈을 내고 경기를 봤다. 중국태권도협회가 이 대회를 위해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한편 대한태권도협회와 중국태권도협회는 앞으로도 양국의 우호 증진과 태권도 교류확대를 위해 해마다 이 대회를 계속 주최하기로 했다.

<남녀 각 체급 경기결과>
△남자부
·-58kg급=이정현(한국) 2 : 1 장웨(중국)
·-68kg급=박형진(한국) 1 : 0 리라이(중국)
·-80kg급=박한석(한국) 1 : 0 주궈(중국)
·+80kg급=류종수(한국) 1 : 0 루쇼버(중국)
△여자부
·-49kg급=김미애(한국) 2 : 7 오징위(중국)
·-57kg급=장가영(한국) 0 : 3 류징(중국
·-67kg급=양정민(한국) 3 : 2 양펑(중국)
·+67kg급=이문주(한국) 0 : 1 숭메샤(중국)

서성원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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