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학칼럼] 천식2

이혜란 강동성심병원 소아과 교수
승인 2007.12.10 11:51
호수 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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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갑자기 천식이 나빠지는 건 왜 일까?
"초등학교 5학년인 하영(가명)이는 이틀 전 감기에 걸린 후 어제 밤부터 기침 가래가 있고 숨쉴 때마다 쌕쌕 소리가 나고 가슴이 답답하여 응급실로 갔다. 응급실 선생님은 이것저것 물어 본 후 폐기능을 측정하더니 대호기속도가 정상수치의 50%로 천식 중증 발작이라며, 어깨에 에피네프린이라는 피하주사를 하나 주고 기관지 확장제를 20분 간격으로 3회 흡입하라고 하셨다. 흡입을 3번 하고 나니 숨쉬기가 조금 나아지며 며 폐기능이 80%로 좋아졌다. 선생님천식 발작이 온 것이라며 먹는 약과 흡입기를 주고 외래로 한 동안 다녀야한다고 하였다. 하영이는 한살 때 모세기관지염을 몇 번 앓았고 당시는 영아 천식이라는 진단을 받았으나 세살 넘어서부터는 단지 축농증이 자주 있어 이비인후과를 좀 다니긴 했지만 전혀 천식 증상은 없었고, 잘 지내왔다. 응급실 다녀간 이틀 후, 외래로 찾아가 다시 폐 기능 검사를 하니 거의 정상 가까이 회복이 되었다. 그러나 이번에 심한 천식 발작이 있었으므로 우선 흡입기와 자기 전에 먹는 천식 약으로 지속적으로 치료를 한 후 1~3개월 후에 다시 평가를 하여야한다고 하였다. 또한 알레르기검사에서 집 먼지 진드기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와 환경관리도 병행해야한다고 하였다.”

천식은 왜 생기나?

1)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해져 오며, 가족 중 알레르기 비염, 천식 환자가 있다. 이런 체질을 아토피체질이라고 한다.
2) 주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은 소아 시 기에는 우유, 계란, 땅콩 같은 음식 종류이며, 세살이 넘어가면 집 먼지진드기, 동물 털, 꽃가루, 대기 중의 곰팡이들이 문제가 된다.
3) 아토피질환은 피부염, 비염, 결막염, 천식과 동반되어 나타나며 순차적으로 때로는 동시 에 이런 질병들이 생긴다. 이런 현상을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한다.
4) 천식은 기관지에 알레르기 염증이 생기고 기관지 근육이 수축하며 가래로 기관지가 좁 아져 공기가 잘 지나지 못하여 생긴다.
5) 비염과 천식이 서로 상관관계가 있어 비염을 조절하지 않으면 천식이 악화된다.

천식환자를 위하여 어떻게 환경을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
1)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한다. 온도 20-22도 사이 습도는 50% 내외
2) 집안에서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고 카페트나 천 소파를 사용하지 않는다.
3) 물 걸레질을 자주한다.
5) 침구류는 1-2주마다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배게는 6개마다 바꾼다.

천식은 기도의 알레르기 염증으로 인하여 기관지가 붓고 좁아져 숨을 잘 못 쉬는 병이다. 대개는 가족 내력이 있고 특히 소아는 아토피체질인 경우가 많다. 소아 시기부터 모세기관지염, 아토피피부염, 비염들이 같이 나타난다.

증상이 좋아져도 중단하지 말고 사용 약제와 기간에 대해서는 주치의와 의논이 필요하다.

천식 악화에는 환경이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금연, 집 먼지 진드기 관리 등 환경 관리가 중요하고 때로는 면역주사가 도움이 된다. 따라서 성공적인 천식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 스스로의 노력과 긍정적 의지와 끈기가 가장 중요하다.

이혜란 강동성심병원 소아과 교수 dssim22@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