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천식은 최근 30년간 약 5배 이상 증가하였고 세계적으로 1억 5천만 명이 앓고 있으며 천식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결핵과 에이즈의 비용을 합한 것보다도 많다. 흔히들 천식은 만성이고 난치성으로 평생 지고 갈 병으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은 천식은 조절이 가능한 병으로 잘 치료하면 정상인과 다름없이 살 수 있다.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인지만 우리나라 수영선수 국민동생 박태환 선수가 어려서 천식을 이기기 위하여 수영을 시작했다는 것은 모든 천식 환자들에게 주는 희망의 메시지와 같다.
1. 나도 천식일까?
“회사원 김OO씨는 평소 코 증상이 자주 있고 여러 해 동안 계절이 바뀔 때마다 봄가을로 말간 콧물과 재채기가 자주 있고 머리가 띵하고 집중이 안 되어 병원에서 인근 의원에서 알레르기 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던 중 3주전 비가 오면서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자 감기가 들더니 콧물, 기침, 가래가 생겨 가까운 약국과 의원에서 약을 먹었으나 낫지 않고 점점 심해져서 이제는 밤에 기침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일어나는 경우가 잦아 졌다.”
이상은 천식 환자의 대표적인 증상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대개 천식을 소아 시기부터 나타나며 알레르기 비염이나 아토피 피부염과 동반됩니다. 증상이 소아기에 나타나서 계속 지속되는 사람도 있지만 대개는 소아기 이후는 좋아졌다가 흡연이나 감기 등의 호흡기 감염으로 인해 숨어 있던 천식이 다시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어렸을 때 호흡기 증상이나 아토피 증상이 있었거나 가족 중에 천식이나 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는 특히 천식의 가능성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흔히들 일반적으로 감기가 오래간다고 생각하여 소홀히 하다 병을 키우는 수가 많습니다.
이혜란 강동성심병원 소아과 교수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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