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집행위원에 도전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4월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GAISF 총회에서는 새 회장단 및 집행위원을 선출하는 등 대폭적인 인사교체가 있을 예정이다.

조 총재는 이 기회에 IOC 위원으로 가는 교두보가 될 GAISF 집행위원 피선을 위해서 힘을 쏟을 것이라는 게 체육가의 전망이다. 지난해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이 IOC 위원에 출마했을 때에도 조 총재의 IOC 위원 출마여부가 관심에 대상이 됐었다.

당시에는 조 총재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했고 IOC 위원에도 출마하지 않았지만 최근 일각에서는 조 총재가 IOC 위원에 대한 생각이 있는 만큼 향후 IOC 위원에 도전하기 위해서라도 국제스포츠기구인 GAISF 집행위원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조 총재는 IF(국제경기연맹)에 가입돼 있는 세계연맹에서 총재로 연임에 성공한 점, 외국어 능력이 탁월한 점, 태권도를 통해 국제스포츠계에서 지명도가 상승된 점 등을 들어 GAISF 집행위원에 출마했을 경우 당선이 유력하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조 총재와 하인 베르부르겐 스포츠어코드 회장 겸 GAISF 회장과의 교분, 자크 로게 IOC 위원장과의 개인적 친분도 GAISF 집행위원 피선 가능성을 예상케 하는 이유다.

만약 조 총재가 GAISF 집행위원에 당선될 경우 최근 국제스포츠계에서 쇠락한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한단계 올려놓는 경사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조 총재 개인으로도 GAISF 집행위원에 당선된다면 2008년 북경올림픽 등에서의 활동을 통해 IOC 위원에까지 도전할 수 있다.

그러나 세계태권도연맹의 국제심판관련 비리사태가 갈수록 확산되며 조 총재에 대한 연대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어 GAISF 집행위원 출마에 최대의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홍철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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