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컨디션을 회복 했습니다.”

지난 1일 열린 제3회 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 올림픽 체급인 -58kg 결승전. 한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한 김두산(21ㆍ조선대 3)은 “아직은 기뻐할 단계가 아니다”며 애써 기쁨을 뒤로했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촉망받는 유망주였던 그는 대학에 진학한 후 핀급에서 한 체급 올린 플라이급에 도전하면서 하향세를 탔다.

3년 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며 슬럼프에 빠진 김두산은 지난달 광주 전국체전에서 플라이급을 우승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 지난해 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 대학에 입학한 뒤 플라이급으로 한 체급 올려 출전했다. 적응이 어려워 매번 8강 혹은 4강의 길목에서 주저앉았다. 여기에 발목과 발등의 부상이 항상 마음을 불안하게 했다. 하지만 지난 광주전국체전 플라이급에서 우승한 이후 조금씩 제 컨디션을 찾고 있다.

- 이번 대회에선 어떻게 경기를 풀어갔나.
△ 준결승전이 고비였다. 서든데스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조금 긴장도 했지만 결승전에서는 손쉬운 경기를 했다. 차분히 경기에 임한 것이 주효했다.

- 나래차기 공격이 인상적인데.
△ 왼발, 오른발 어느 쪽을 주로 사용한다고 할 수 없다. 나의 장점은 양발을 자유롭게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발을 주로 사용하는 선수들보다 나래차기공격에서 좀 더 정확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 같다.

-보완할 부분이 있는가.
△ 수비 능력이 조금 뒤 떨어지는 게 흠이다.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다.

- 전국체전, 코리아오픈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했다.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 국가대표 1진에 당당히 선발되고 싶다. 오는 19일부터 전북 정읍에서 열리는 2008년도 우수선수선발전에서 우승해 국가대표최종선발전 출전 티켓을 획득하고 싶다. 그래서 멀리는 베이징올림픽까지 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정대길 기자  dssim22@paran.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대길 기자
• dssim22@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