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은 사춘기에 일어나는 제 2차 성징의 하나인 음성의 변화로서 남자에선 보통12~13세 경에 시작하고 여자에선 이보다 조금 앞서 시작한다. 그러나 변성이 시작되는 시기는 인종, 생활환경에 의해서도 좌우되며 시기가 일정하지는 않다.

이시기에는 남자에선 후두의 이부가 급속하게 성장함으로서 후두는 융기해 소위 ‘아담의 융기’를 형성한다. 이와 동시에 성대도 그 길이, 폭, 두께가 커지게 되는데 후두 외부의 급격한 성장과 비교해서 성대의 성장이 느려서 균형이 무너질 경우에는 음성장애를 가져오게 된다.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이비인후과 안회영.

변성장애(천연성 변성장애)

변성은 누구나 한번은 거치는 과정이며 남성에선 1옥타브, 여성에선 약 3도의 하성의 저하가 일어나는데 음성이 낮아지면서 고정되기까지의 시기는 사람에 따라 틀리며 수주부터 수개월까지 기간은 다양하다. 여성에선 초경 전에 시작한다고 하나, 남성에선 다른 성적 성숙과의 관계가 많이 밝혀지지 않았다.

변성장애, 또는 천연성 변성장애로 불리고 있는 것은 변성기의 기간이 1년 이상 계속되는  것을 말한다. 변성기 음성의 특징은 한번 듣고서 그 특징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진단은 비교적 용이하며 또한 단 하나의 증상일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전형적인 예의 녹음테이프를 들어보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 변성기의 초기에는 고음은 나오지 않고 소리의 윤기가 없어진다. 약간의 애성(쉰 목소리)의 느낌만 있다.

중기에선 더 한층 고성을 낼 수 없게 되며 애성이 된다. 환자자신은 이전의 소리를 유지하려고 해서 종종 목소리의 변화가 일어난다.

후기에 이르면 소리는 낮아져서 성인남자의 소리가 된다. 이와 같은 변화는 남자에 있어 특징적이며 여자에서도 일어날 수 있으나 보통은 자신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변성장애는 중기의 변화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이며 이 시기의 후두의 소견으로서는 염증이 보이는 경우도 있다.
 사춘기 특유의 심리상태도 중요하며 특히 아이가 어른으로 변해가는 것에 대한 거부적인 심리 또는 어떤 종류의 부끄러움 등도 영행을 준다.

변성장애에 대한 지도

변성은 생리적인 현상으로 누구나 다 겪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따라서 다른 친구들에게도 언젠가는 같은 현상이 생긴다는 것을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 본인이 노래를 좋아해서 합창 등을 할 때에는 큰 소리로 발성을 계속하는 것은 삼갈 필요가 있다.

변성의 중기가 되어서 소리가 변화를 반복하면 노래는 일시 중지하고 상태를 관찰한다.

대개는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이 끝날 무렵 목소리가 변해서 등교하는 수가 많다. 후기에서는 다시 낮은 소리의 발성훈련을 서서히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안회영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이비인후과  dssim22@paran.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안회영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이비인후과
• dssim22@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