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를 하면 체력이 좋아집니다.”

성균관대(서울시 종로구) 태권도부는 1970년대에도 존재했었지만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아 해체가 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1993년 태권도에 애정이 많은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다시 본격적인 태권도 동아리로 자리매김해 현재 27명의 부원들이 태권도부를 이끌고 있다.

매학기마다 임원진을 선발하는 태권도부는 장광운(12기)부장, 박화(13기)훈련주장, 박세영(15기)회계가 이번 학기를 담당한다. 월요일과 목요일은 장광운 부장, 수요일과 금요일은 박화 주장, 화요일은 김동희 부원이 지도부원으로 수련을 지도한다. 수련은 오후 여섯시부터 교내 경영관 지하4층 성균마당에 있는 뜀터에서 두 시간께 진행된다.

2004년까지 스포츠과학부 태권도 특기생들과 함께 수련을 했다. 하지만 스포츠과학부가 수원캠퍼스로 옮기면서 태권도부에게 학교는 수련 공간을 마련해 주지 않았다. 태권도부는 2년 동안 야외에서 수련을 해 비가 올 경우 애로가 많았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얻은 만큼 뜀터에 대한 부원들의 애정이 남다르다.

2003년에 한국에 왔다는 중국에서 유학 온 박화는 수련을 열심히 해 주장으로 뽑혔다. 박 주장은 “부원들이 체력이 약해 체력을 기르고 발차기 위주로 수련을 진행한다. 중국에서는 직장인들에게 태권도가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태권도부에 가입했다고 해서 모두 정식 부원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장 부장은 “가입을 하고도 활동을 하지 않거나 그만 두는 경우가 있다. 한 달 동안 수련을 꾸준히 한 부원들만 정식부원으로 등록한 다음에 도복을 입고 수련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태권도를 접하지 못했던 차윤선(여·14기)은 운동은 싫어했지만 유독 태권도에는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올해 3학년인 차윤선은 “태권도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무술인 것 같다. 대회에 출전하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태권도부는 친목을 도모 이외에도 많은 것을 경함할 수 있다”며 “졸업하기 전까지 승단심사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1학기는 교류전, 2학기는 전국대학동아리친선대회에 초점을 맞춰 훈련이 진행된다. 부원들은 “친선대회에 출전하면 동아리에 대한 애정도 더욱 강해지고, 수련에 임하는 자세도 달라진다”고 얘기했다. 2003년 이후 뚜렷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해 부원들은 “올해만큼은 메달을 획득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령선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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