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들 간의 내홍을 겪고 있는 경상북도태권도협회가 전무이사 승인을 절차상의 이유로 철회하는 등 향후 업무 차질이 예상된다.

경북협회는 지난 12일 영천시 소재 태권도협회 사무실에서 32명의 이사 중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지난달 임시이사회에서 통과됐던 전무이사 승인안건을 철회했다. 강재곤 경북협회 회장은 “절차상 이유로 전무이사 승인건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사회는 지난 7일 선임 임원 해임 및 보선에 관한 사항과 전무이사 임명 및 통보에 관한 사항에 대한 재론을 위해 이사 17명이 소집을 요구해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들은 협회 정관에 의거해 이사로 등재돼 있지 않은 인사를 전무이사직에 선임한 것도 절차상 하자가 있지만 설사 이사직 선임을 인정해도 정기이사회 승인 없이 경북협회 공문서(06-53호~75호)에 이름을 명기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임면권을 가진 강 회장도 이러한 절차상의 문제점을 인정해 전무이사 승인을 철회했고, 이사들은 당분간 이사를 보선하지 말고 현행 체제를 유지할 것을 의결했다. 또 협회에 의전분과를 신설하는 사안도 이사들의 반대에 부딪쳐 부결됐다.

이에 따라 경북협회는 당분간 전무이사 공백상태에서 협회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규칙강습회, 시군구 전무이사 교육 등 사업계획이 제대로 실시되지 못했고 3월부터 열릴 행사들도 준비가 미흡할 경우 차질이 예상된다.

김홍철 기자  keki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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