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는 건전한 정신과 건강한 신체를 위한 심신수련이다. 흔히 태권도 시범하면 송판이나 부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바람직한 인식이 아니다.

태권도 시범은 태권도의 3대 구성 요소인 겨루기(경기, 맞춰, 호신), 격파(기본, 기술, 위력), 품새(기본, 공인, 창작)를 행동으로 표현하여 태권도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비수련자가 태권도를 배우고자 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태권도의 전통성을 보존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태권도 시범은 서커스인지 무용인지 구분이 안돼 무도에서 벗어난 동작들로 주로 이룬다.

이제 태권도 시범은 다시 태어나는 마음으로 시범의 정체성을 바로 보여줄 의무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 다음 사항들을 지켜야 한다.

첫째, 태권도는 무예다. 그러므로 무게가 있어야 한다. 

둘째, 태권도는 무예다. 그러므로 관중의 눈속임은 안된다. 

셋째, 태권도는 무예다. 그러므로 격파물의 조작은 안된다. 

넷째, 태권도는 무예다. 그러므로 보조용품은 필요치 않다. 

다섯째, 태권도 시범은 다양한 연맹의 단원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여섯째, 태권도 시범의 반복된 동작은 지루함을 준다. 

일곱째, 태권도 시범 프로그램의 명칭과 구성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여덟째, 행동과 복장에서도 품위가 있어야 한다. 

아홉째, 시범시 강한 효과를 위해 맨발이어야 한다. 

열째, 도복입고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하거나 춤추는 동작은 바람직하지 않다.

태권도는 한국의 대표 상품으로서 시범을 표현하는자(Team)는 강도있고 체계있는 훈련을 통해 각 팀 별로 특성을 가지고 국내 시범은 물론 해외 시범을 할 때 자격있는 사범이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떳떳하고 당당한 표현이 이루어져야 한다.

남승현 전문위원(국기원태권도시범단 부단장)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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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승현 전문위원(국기원태권도시범단 부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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