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이(21·경희대)이 불굴의 의지로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임수정은 지난 11일 타마삿대학교에서 제24회 방콕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태권도 여자 페더급 준결승에서 대만 선수와 경기를 하다가 왼쪽 발등을 심하게 다쳤다.

U대회 태권도 종목에서 종합우승을 달성한 한국 선수단의 모습.

현장에서 있던 한국선수단 의료진은 경기를 포기할 것을 권유했지만 임수정은 경기를 포기할 수 없다며 강한 의지를 불태운 끝에 7-3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발이 퉁퉁 부운 채로 태국 선수를 만나 8-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범수 남자부 감독은 이번 대회의 특징에 대해 “지난 5월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화에서 보여줬던 한국 선수들의 소극적인 경기운영을 과감히 탈피했다.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하라고 계속적인 지시를 내려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임수정의 선전을 기반으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태국 방콕 타마삿대학교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하며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떨쳤다.

한국 대표팀은 당초 기대했던 금메달 8개에는 못 미쳤지만 최근 국제대회 성적에 비해 비교적 선전했다.

한편, 최영석(34) 감독이 이끈 태국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을 크게 위협할 정도로 실력이 크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한국 남녀 선수들 성적

△ 금메달
·남자 플라이급 임인묵(성균관대)
·남자 밴텀급 김용민(상명대)
·남자 헤비급 허준녕(경희대)
·여자 플라이급 권은경(한국체대)
·여자 페더급 임수정(경희대)
·여자 라이트급 정선영(동래구청)
·여자 헤비급 현경화(한국체대)

△ 은메달
·남자 핀급 이우리나라(용인대)
·남자 웰터급 황대성(경희대)

△ 동메달
·남자 페더급 이강석(우석대)
· 여자 핀급 이은미(우석대)
·여자 밴텀급 정진희(조선대)
·여자 라이트급 황혜미(우석대)

서성원 기자  dssim22@paran.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성원 기자
• dssim22@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