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태권도장을 상대로 한 컨설팅 업체가 몇 년 전부터 퇴조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태권도장의 경영 및 교육 프로그램을 인터넷으로 보급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단체가 있다.

바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에 자리잡고 있는 사단법인 태권아이(www. taekwoni.com).

‘한국태권도인터넷방송국’으로도 일컬어지고 있는 태권아이는 지난 2001년 인터넷 전문 사이트를 오픈하며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 수년간 태권아이와 희노애락을 함께 한 최호성(49) 태권아이 회장은 ‘도장 경영 베테랑’이다. 경기도 일대에서는 오래 전부터 도장 경영과 태권도 지도를 잘 하기는 지도자로 평판이 자자하다.

최 회장은 외곬수다. 태권도 정치판에는 관심도 없다. 그저 묵묵히 일선에서 수련생들을 가르치고 도장 경영 비법을 연구해 왔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일편단심 민들레라는 노래가 있듯이 오로지 도장에만 관심이 있다. 훗날 도장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남다른 의지를 내보였다.

지난달 23일 태권아이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최호성 회장.

- ‘태권아이’를 언제 개설했나.
△ 1998년 8월, 수도권에서 나름대로 도장 경영을 잘한다는 9명의 지도자들을 만나 태권도장 경영 연구 모임을 결성했다. 그해 9월, 도장 경영 성공 비결의 노하우를 서로 교환하고 태권도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하면서 2000년 4월에 태권도장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작했다. 그리고 2001년 1월, 태권도장 경영 전문 인터넷 사이트를 오픈했다.  나는 그해 5월 ‘태권아이’ 초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 ‘태권아이’는 무엇을 의미하나. 그리고 추구하는 방향과 비전, 목표가 궁금하다.
△ ‘태권아이’는 별 뜻이 없다. 도메인을 받기 위해 만든 것이다. 그러나 태권아이가 추구하는 비전과 목표를 명확하다. 인터넷 기술을 통한 도장 경영 능력과 경영 기술 육성, 도장의 교육 콘텐츠 연구 및 제작, 도장 교육 인력의 정보화 추진 등이 태권아이가 추구하는 목표다. 앞으로 태권아이에 가입한 도장이 경영과 교육을 잘해 인근 도장보다 권리금을 더 받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을 때까지 정진할 생각이다.

- 어떤 자료와 콘텐츠가 있나.
△ 도장 경영과 교육에 대한 모든 것이 들어있다. 이를테면, 기조 정보 관리 자료부터 관원관리, 출결관리, 재무관리 자료가 있고, 수련계획표와 가정통신문, 여행보고서, 학부모 상담내용 등으로 응용 활용할 수 있는 양식이 1천개는 넘는다. 특히 웅변, 태권체조, 발차기 등 동영상 자료는 130개 정도 된다.

물론 최근 들어 내가 열성을 쏟고 있는 키 크기 준비운동 프로그램도 있다.

- ‘태권아이’에 가입한 도장(회원)은 얼마나 되나.
△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지만, 200명이 넘어 섰다.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 ‘태권아이에 가입하면 많은 자료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서 그런지 대부분 입소문을 통해 일선 지도자들이 가입하고 있다.

- 앞으로 ‘태권아이’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인가.
△ 지난 98년에 만난 9명의 지도자들은 태권아이 창립 멤버다. 그들은 나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동반자다. 그들이 한 명도 낙오하지 않고 곁에 있어 행복하다. 곧 수도권에서 도장 경영을 잘하는 35세 미만의 지도자 9명을 연구위원으로 초빙할 계획이다.

이달 말, 메인 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다.

서성원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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