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순철 사무총장

[인터뷰] 김순철 사무총장춘천오픈국제태권도대회 조직위원회
"역대 대회보다 수준높은 대회 확신"

김령선 기자
승인 2007.06.18 11:20
호수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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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청은 지난해 12월 6일 춘천오픈국제태권도대회 조직위원회 신임 사무총장에 김순철(61) 전 춘천시 자치행정국장을 위촉했다. 취임한지 6개월. 김 총장이 직접 지휘해 오는 29일 첫 대회를 치르게 됐다. 부담감이 어깨를 짓누를 텐데 오히려 자신감에 차 있었다.

10여 년간 춘천시청 국장으로 재직해온 노하우 때문인지는 몰라도 김 총장은 의욕을 불태우고 있었다.

그는 이 대회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태권도계를 잘 파악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대한 각오를 일문일답을 통해 들어봤다.

김순철 사무총장.

- 지난해 12월 사무총장에 취임하고 6개월 만 대회를 치르게 됐다. 부담이 많을 것 같은데.

▲ 춘천국제오픈태권도대회는 대회를 치를 때마다 50개국 1,500명 이상이 참가하는 권위 있는 대회로 발전했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시기에 사무총장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회조직위와 태권도계, 자원봉사자 등 춘천시 전체가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년 대회 수준 이상으로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 양적인 규모는 성장했지만 질적인 면은 다소 떨어진다는 여론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앞으로 춘천국제오픈대회가 질적 향상을 위한 대안은 마련했는지.

▲ 우리 대회는 양적, 질적으로 7년간 5회에 걸친 대회개최로 일정수준 이상 기반이 다져진 대회다. 그러나 대회 발전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야 할 부분도 있는 게 사실이다. 지역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대회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지역산업 또는 문화 인프라와 적극적인 연계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역대 대회와 비교해 가장 수준 높은 대회를 치를 것이다.

- 대회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반드시 대한태권도협회가 매년 치르는 코리아오픈대회와 차별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 올해부터는 춘천코리아국제오픈태권도대회에서 코리아를 뺀 춘천국제오픈태권도대회로 명칭이 변경됐다. 다소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춘천국제오픈대회는 춘천의 이미지 더욱 강조되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한태권도협회가 개최하는 코리아오픈대회는 국가대표 수준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춘천오픈대회 태권도 동호인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그야말로 오픈 대회로 발전시켜 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 춘천오픈대회는 처음 대회를 유치할 당시 지역 문화와 연계해 시민의 축제로 승화시키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처음 계획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 있다.

▲ 노력했지만 사실 계획처럼 쉽지 않았다. 하지만 노력하고 있다. 그 성과가 단시간에 가시화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각 문화단체가 발전적인 차원에서 연계할 필요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우선 올 대회부터 이러한 부분에 신경을 기울일 방침이다. 따라서 각 문화단체 관계자들과 자주 접촉하고 상호 발전 방향에 대해 뜻을 모아 나갈 계획이다.

- 춘천오픈대회를 강원도 도민의 국제행사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은 없는지.

▲ 이미 강원도와는 협력관계에 있다. 도지사가 대회 명예 대회장이다. 재정적인 지원도 상당부분 받고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대회는 일정 수준 기반이 다져진 대회이고 그동안 춘천시가 중심이 돼 개최해온 대회다. 또한 해외 태권도 동호인들이 주로 참가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강원도 도민의 국제대회로 확대해야 할 절실한 필요성이 있는지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대회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 그동안 대회운영을 하는데 있어서 강원도태권도협회와 매끄러운 협력관계가 이뤄지고 있지는 않은 듯하다.

▲ 강원도태권도협회와 춘천시태권도협회 등 지역 태권도단체와는 불가분의 관계다. 그동안 대회 운영에 있어 지역 협회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수 는 없는 상황이다. 대회가 태권도협회의 대회가 아니다. 조직위원회가 대회를 조직하고 운영해 나가는 특성에 기인하고 있다. 큰 흐름에서 보면 조직위원회의 역할이 태권도계와 지역을 위해 태권도계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고 싶지만 지방정부나 기관단체, 시민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태권도계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겠지만 그 중심은 대회조직위원회가 될 것이다.

김령선 기자 dssim22@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