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에서 열린 제36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남중부 경기에서 서울특별시가 얻은 금메달은 4개. 이번 대회에 한성중(서대문구 북아현동)은 2명이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작년 가을, 한성중과 한성고 태권도부는 감독과 코치를 통합했다. 전문희 한성중 감독은 “중학교 선수들이 고등학교 선수들과 함께 겨루기를 하면서 실력이 많이 향상되고 있다. 서부 지역에 초등학교 태권도부가 없었는데 이번에 우승하면서 태권도부가 창설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병호 이사장님의 남다른 태권도 애정덕분에 태권도부를 이끌어 갈 수 있었다”며 마음을 전했다.

메달의 주인공은 플라이급 박인현(16), 밴텀급 이대훈(16). 지난달 29일 한성중을 찾아가 국가대표를 꿈꾸고 있는 두 선수를 만났다.

밴텀급 이대훈(왼쪽)과 플라이급 박인현

플라이급 박인현

우승을 위해 5kg을 감량했다는 박인현(플라이급)은 “열심히 뛰자”고 결심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체력이 약해 태권도를 시작했다는 그는 초등 1,2 학년 때 체력운동을 하는 것이 힘에 벅찼다고 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한 결과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우승소감은.
“몸무게를 감량했기 때문에 결승까지 올라가는데 체력적으로 힘든 때도 있었다. 경기하는 날이 어머니 생신이었기 때문에 생신선물로 금메달을 드리고 싶었는데 우승해서 기쁘다. 경기가 끝나면 잘 뛰어줘서 고맙다고 격려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개인운동시간에는 주로 어떤 운동을 하는가.
“연타, 스피드, 발차기를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복해서 연습한다. 오른발차기가 주특기인데 앞으로 다른 주특기를 개발하고 싶다.”

-경기를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첫 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힘들었다. 우승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실감했다. 결승전에서는 왼쪽 발등을 다쳤지만 집중하라는 코치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결승까지 가기에는 체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과일을 먹으면서 보충했다.”

밴텀급 이대훈

잠자리가 바뀌어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이대훈은 “집중해서 1등 하자”는 목표를 갖고 경기에 임했다. 그의 형(한성고 밴텀급 이정훈)도 태권도 선수이기 때문에 “형에게 배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그와 일문일답.

-우승소감은.
“경기장으로 가기 전에 많은 분들이 당연히 1등을 할 거라고 얘기해서 부담이 되었다. 우승하지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우승해서 기쁘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선수생활을 했는데 힘들었던 시기는.
“중학교에 들어와서 1학년 때는 성적이 좋았는데 2학년 때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내 정보가 많이 누출되어서 다른 선수들이 나를 파악한 것 같다. 그럴수록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다시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개인운동시간에는 주로 어떤 운동을 하는가.
“오른 폼이기 때문에 상대선수에 따라 자세를 바꾸기 위해 양 폼을 연습한다. 뒤차기를 보완하기 위해 연습한다.”

-인현이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들었는데.
“결승에서 했던 상대 선수가 인현이와 경기를 한 적이 있어서 상대선수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김령선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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