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경(60)뉴질랜드태권도협회 회장이 지난 1일 수도인 웰링턴의 TEPAPA박물관 회의실에서 열린 뉴질랜드올림픽위원회(NZOC) 총회에서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올림픽위원으로 선출됐다.

이날 총회는 뉴질랜드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선수파견 및 세부실천 사항을 결의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Eion Edger NZOC 위원장은 총회 연설에서 “지난해 1월 뉴질랜드의 태권도는 사상 처음으로 태권도 국제심판 14명을 배출했다.

또한 오세아니아 태권도대회를 개최하는 등 뉴질랜드의 체육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며 “뉴질랜드의 태권도는 10년간의 활동을 단 1년 만에 소화해내는 모범적인 단체다”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BarryMaister 사무총장과 BsrbaraKendall IOC위원이 김경태 회장의 동양인 최초 NZOC 위원 선출을 축하했다.

김 회장은 “뉴질랜드에서 태권도 활성화를 통한 한국과 뉴질랜드 사이의 교량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며 뉴질랜드 전체 태권도인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일할 것을 다짐했다.

15년 만에 처음으로 NZOC 총회에 참석하게 된 뉴질랜드의 태권도. 지난 10년 동안 뉴질랜드 태권도계는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많은 한인 사범들로 인해 문제가 많았다고 한다.

이런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김 회장은 뜻을 같이하는 한인 사범들을 중심으로 뉴질랜드 태권도협회를 창립한 후 각고의 노력 끝에 세계태권도연맹(WTF)으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게 됐다.

이에 뉴질랜드올림픽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김태경 회장의 뉴질랜드태권도협회를 공식 승인하고 이번 제18회(여자11회) 베이징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부터 국가대표 선수참가를 허용했다.

김 회장은 “뉴질랜드에서는 올림픽에 참가하기위해서는 반드시 NZOC의 승인을 받아야만 했다. 이제 뉴질랜드를 대표해 정식으로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한편 뉴질랜드태권도협회는 지난 18일 북경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남자부 웰터급을 제외한 남·녀 전 체급에 15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뉴질랜드태권도협회는 다음달 30일 로토루아에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전국태권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대길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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