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바다를 수호할 정예 해군 장교를 양성하는 해군사관학교가 태권도 수련을 통해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키우고 있다.

1학년부터 태권도 수련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대인방어 능력을 습득해 군(軍) 전투력 증강은 물론 졸업 때까지 1단 이상의 자격을 갖추게 해 실무에서 태권도 지도 능력까지 배양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는 해군사관학교.

조춘환 교수와 해군사관학교 태권도 선수단.

특히, 해군사관학교는 체육활동 시간을 통해 1학년 생도들이 의무적으로 태권도를 수련토록하고 있다.

더불어 2단 이상을 목표로 하는 고학년 생도들은 지속적으로 태권도를 선택해 수련을 지속할 수 있으며, 실제 많은 생도들이 태권도를 선택해 실력을 연마하고 있다.

지난 6월 6일에는 현충일을 맞이해 진해 사범연합회 태권도대회에서 해군사관생도들이 호국영령을 기리는 취지로 대회에 참가, 대학부서 생도A팀이 우승, 생도B팀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순항훈련 기간에는 전세계를 누비며 패기와 절도 있는 태권도 시범으로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

해군사관학교 태권도 교육은 조춘환 교수(체육학 박사)가 담당하고 있다.

1990년부터 생도들에게 태권도를 지도한 조 교수는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은 임관 후 해군뿐만 아니라 해병대 장교로 진출하여 힘들고 어려운 군 생활을 하게 된다. 이런 어려움들을 꿋꿋하게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태권도 시간만큼은 강도 높은 수련을 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태권도 공인 7단으로 2007년 순항훈련 태권도 시범단장, 국제심판, 국기원 기술심의위원회 위원, 국군 태권도 지도 심사위원이기도 하다.

27년간 해군사관생도들을 지도한 조 교수는 “요즘 생도들은 지식적인 측면으로는 훌륭하다. 그러나 장교로서 지식도 중요하지만 무인임을 자각하고 올바른 군인정신을 가진 인재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세계에서 빛나는 훌륭한 무인, 그리고 해군 장교의 모습으로 성장해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해군사관학교 무도관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시작으로 떠나갈 것 같은 힘찬 기합소리와 절도 있는 동작으로 땀 흘리며 열심히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는 해군사관학교 생도들. 장차 대양으로 뻗어나갈 대한민국 예비 해군 장교들에 대한 믿음이 절로 우러났다.

부산=김도호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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