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3일, 이주호씨가 강원도태권도협회 제13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강원도태권도협회 자문위원장을 역임한 그는 이날 횡성 코레스코 콘도에서 열린 회장 선거에서 이상우 후보(사업가)를 11대 7로 누르고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날 회장 선거는 이주호 후보의 완승이 예상됐으나 이상우 후보가 의외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거 전날, 이상우 후보를 지지한 핵심 인사가 "15대 3으로 이상우 후보가 패할 것 같다"며 "숙연하게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주호 신임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앞으로 충실히 회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하면서 "강원도태권도협회가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분담금을 많이 내지는 못하지만 1년에 1,500만 원이 협회 예산에 편성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협회 자산 6억원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주위의 예상대로 당선되자 원주의 한 태권도인은 "인물 등 여러 면에서 회장이 되실 분이 회장이 됐다"며 이 회장은 수십년 전 태권도를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태권도를 지도하는 등 태권도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했다.

이 회장은 젊은 사람들을 주축으로 집행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와 러닝메이트가 될 전무는 이주복 현 전무가 됐다.

한편 회장 선거를 지켜본 강원도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강원도에는 48개의 경기단체가 있지만, 태권도처럼 경선을 통해 원만하게 회장을 선출하는 곳은 드물다"며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내편-네편 식의 편 가르기에서 벗어나 회원들의 단합을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2년 5개월이 지난 현재, 이 회장은 이주복 전무, 양희석 사무국장과 호흡을 맞춰 강원도태권도협회를 원만하게 이끌어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 황춘성 부회장은 “이 회장이 강원도를 맡은 이후부터 강원도가 안정됐다”고 평했다.

서성원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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