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체육관 119’에서 올해 ‘마샬 짐’이라는 새 옷을 갈아입고 도장 관련 전문 컨설팅으로 독보적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최경주 본부장.

그는 “수치적이고 통계적인 접근없이 도장개관을 논하지 말라”고 얘기한다.

2005년 중개인들의 난립에 따른 도장매매 피해사례를 절감해 ‘합법적인 도장 M&A’라는 획기적 접근으로 도장매매의 안정화를 가져온 그의 컨설팅 방법은 일부 의식없는 태권도지도자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ㅡ 입지조건에 따라 도장의 최소인원과 최대인원은 이미 정해져있다. 

자원에는 한계가 있다. 그는 태권도장의 수입원이라고 할 수 있는 잠재 수련생들을 ‘자원’으로 본다. 해당 지역 내 아파트 및 초등학교 밀집 정도를 살펴야 한다.

자원이 1,000명인 곳에 수련생을 각각 200명씩 보유하고 있는 태권도장 5개가 있다고 가정한다. 이곳의 주변 환경을 모르고서 새로이 개관하는 도장이 있다면 자원의 고갈로 주변 도장의 수련생 뺏어오기식 운영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도장 개관을 앞둔 많은 사람들이 바로 이 ‘자원’의 한계를 보지 못하고 아파트와 초등학교 등 잘 차려진 밥상만을 본다는 것이다.

ㅡ 수련생들의 도장 선택기준을 무시하지 마라.

수련 요구는 자녀들이 하지만 어느 도장에 갈 것인지는 학부모가 선택하는 것이다. 관장이나 사범이 마음에 들어서? 자녀가 이 도장을 가기 원해서? 30% 정도의 영향도 못 미치는 선택기준이다. 가장 중요한 도장선택의 기준은 ‘가까워서’다.

요즘의 모든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모든 교육이 근거리에서 복합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란다. 영어 및 보습학원 등을 배우는 장소와 태권도를 배울 수 있는 장소의 거리가 멀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수련생들의 마음을 멀게 한다는 것이다.

도장 개관의 성공을 좌우하는 대표적 요소의 우선순위는 첫째 입지 조건, 둘째 마케팅(홍보), 셋째 경영능력(수련, 관리, 상담)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에서 도장 성공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입지조건에 지도자들은 가장 큰 실수를 범한다. 바로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에게 자문을 구하거나 자신의 근시안적인 안목에 가려 정보가 부족한 상태로 무리하게 도장 개관을 하는 것이다. 

정대길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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