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총장으로 부임한 후 자신의 소신대로 총장의 직무를 수행해온 양진석 사무총장의 1차 평가가 오는 17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끝난 후 봇물처럼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4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WTF 전자호구대회에서 양진석 총장(오른쪽)이 김환표 총무부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소한 1년이 지나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게 아니냐”고 하지만, “100일이면 충분하다. 그동안 총장의 직무와 WTF의 정서를 파악했을 것”이라는 사람들이 많다.

양 총장은 부임 후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사무처 직원들과 갈등을 빚고 조정원 총재와도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는 구설에 오르내렸다. WTF의 한 부총재는 “총재에게 반말을 하는 등 처신이 좋지 않다”며 양 총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지난달 3일 무주에서 대전으로 오는 차 안에서 “주위에서 나보다 고집이 세고 말이 많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내가 고집을 피울 만한 기회가 없었다”며 “말이 많다는 등 엉뚱하게 나를 평가할 때는 억울한 심정이 들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양 총장이 어떤 면모를 보여줄 지 주목된다. 

서성원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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