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KTA) 이승완 전 회장이 최창신 현 회장과 정재규(서울시태권도협회관리위원회 위원장), 김광현(KTA 질서위원장)을 지난 7일 업무방해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승완 전 회장의 이번 고발 건은 지난 KTA 회장선거 당시 최창신 회장의 불법 선거 증거가 있다는 문자 메시지가 정재규 위원장으로부터 유출되면서 발생했다.

정 위원장은 최근 미국의 이상철 USTC 회장에게 “선거법을 어기어 결정적으로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는 증거를 가지고 있으나 서울시 초.중.고 코치 감독들하고 최 회장하고 면담이 있으니 이번에도 약속을 안 지키면 제가 이 정보를 이승완 회장님께 드릴 생각입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바 있다.

이와 관련 선거 참여를 포기하는 대가로 KTA에서 직접 실시하고 있는 서울시협회 심사 수익금의 지원, 최 회장 당선 후 KTA 이사 지분, 그리고 향후 서울시협회 회장 선거에서 정 위원장 자신에 대한 지지를 거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미 지난 1월, 최 회장 외 3명에 대해 선거법 위반 및 경력 위조 등의 이유를 들어 업무방해로 고소 한 바 있는 이승완 전 회장은 이번 사건을 시민단체들이 고발한 ‘KTA 경기영상 녹화장비 지원 사업’과 관련된 업무상배임 건과 병합하여 수사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대석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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