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캐나다 버나비에서 열린 ‘제11회 세계청소년선수권’ 남자 –45kg급 국가대표로 선발, 한국 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던 강화고 배준서가 2년 연속으로 청소년 국가대표에 선발되었다.

2년 연속 청소년 국가대표에 선발된 배준서(오른쪽)의 공격 장면.

27일, 강원도 정선체육관서 열린 ‘제9회 아시아청소년태권도선수권 최종선발대회’ 남자 플라이급에 출전한 배준서는 결승전에서 한성중 서정민과 맞섰다.

서정민은 이달 열린 ‘제12회 제주평화기’ 남중부 밴텀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태권도 유망주.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었으나 배준서의 전략이 빛난 결승전이었다.

배준서는 서정민의 주특기인 왼발공격을 파악해 왼손 주먹공격과 접근전에 이은 왼발 몸통공격으로 1회전부터 5점차 리드를 잡았다.

2회전 역시 서정민의 오른쪽 옆구리를 공략하며 득점을 쌓은 배준서는 29대 11까지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고, 3회전 초반 몸통공격을 성공시키며 최종스코어 31대 11, 점수차승으로 남자 플라이급 정상에 올랐다.

여자 라이트급에서는 울산스포츠과학고 강명진이 ‘제주평화기’ 우승에 이어 상승세를 몰아갔다. 강명진은 준결승서 북인천중 김민서와 연장전 끝에 타격 포인트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대전체중 김혜원을 맞아 2회전 얼굴공격과 3회전서 나온 몸통공격을 더해, 결국 5대 2로 여자 라이트급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여자 라이트급서 우승을 차지한 울산스포츠과학고 강명진(오른쪽)의 공격 장면.

같은 날 열린 남자 라이트급 우승자는 춘성중을 졸업하고, 강원체고에 입학하는 임정준.

임정준은 결승전에서 안화중 진호준과 맞서 몸통, 얼굴 난타전 끝에 28대 21로 승리하며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출전 티켓을 따냈다.

여자 플라이급에서는 백석고 안벼리가 정상에 올랐다.

앞서 열린 남자 밴텀급에서는 부흥고 김민제가, 웰터급에서는 강원 양덕중 김승완이 정상에 올랐으며, 여자 밴텀급은 부천동여중 유은진이, 웰터급에서는 경예원이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남자 페더급에서는 홍성고 장준이 2017년 시니어 국가대표 2진 선발에 이어 2연 연속 청소년 국가대표에 선발되었으며, L-헤비급에서는 지난해 전국체전서 남궁환(풍생고 졸업, 한국체대 입학)을 꺾으며 주목받은 강원체고 박우혁이 정상에 올랐다.

여자 페더급에서는 성안고 박서현이, L-헤비급에서는 울산스포츠과학고 손수아가 1위를 차지했다.

남자 라이트급 우승자 임정준(오른쪽)의 왼발 얼굴공격 장면.

지난 24일에는 아시아품새선수권 출전 선수가 가려졌다.

남자 개인전에는 오금고 신진호, 여자 개인전은 상모고 최수영이 출전 티켓을 따냈으며, 복식전(혼성)에서는 세계혼B 팀 이근영, 전연서(동양중) 조가 정상에 올랐다.

남자 단체전에서는 GLH 태권도(최다솔, 최성우, 홍성운) 팀이, 여자 단체전에서는 남구미태권도장(김보선, 유승민, 정지민)이 1위를 거머쥐었다.

한편, ‘제9회 아시아청소년태권도선수권 최종선발대회’ 겸 ‘제4회 아시아청소년태권도품새선수권 최종선발대회’는 강원도 정선체육관에서 지난 24일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 1위자는 오는 4월 19일부터 3일간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출전 자격을 얻는다.

2월 28일에는 남녀 L-미들급, 미들급 경기가 열린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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