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KTA)가 세계태권도연맹(WTF)과 경기규칙을 통일했다.

12일,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KTA 겨루기 경기규칙 강습회’가 열린 가운데 발차기에 의한 몸통공격 2점, ‘경고’ 삭제로 인한 감점 부여, 점수차승 20점으로 상향 조정, 연장전 1분으로 단축하는 등 WTF와 동일한 경기규칙이 발표되었다.

2017 KTA 경기규칙 강습회에 참가한 지도자들의 모습.

이날 경기규칙 강습회의 쟁점은 컷트발 감점 부여에 대한 명확한 해석.

천우필 부위원장은 “동영상을 제작해 WTF와 의견을 조율했다. 전자호구 끝선 밑으로 발을 들었다 내려놓은 뒤 연결동작이 없을 경우에는 감점이 부여되며, 발 높이에 대한 판단은 주심이 결정한다. 주심의 권한이 강해졌다”고 밝혔다.

또한 천 부위원장은 A선수가 정확한 공격이 이루어졌을 경우에 B선수가 공격을 피하거나, A선수의 감점을 유도하기 위해 점프를 뛰었을 경우는 감점이 부여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상대 공격을 방해하는 발 들기는 감점 사항이다.

WTF 경기규칙과 마찬가지로 얼굴, 안면 공격에 대한 영상 판독이 삭제되었으며, 영상판독의 범위는 넘어진 행위, 한계선 밖으로 나가는 행위를 포함해 갈려 후 공격, 넘어진 후 공격에 대한 영상판독이 추가되었다.

미는 행위는 공격할 의지가 있고, 경기장 내에서의 미는 행위는 허용되지만 상대 선수를 한계선 밖으로 밀어내는 행위와 상대 공격을 제지하는 미는 행위는 반칙이다.

KTA의 2017년 경기규칙은 WTF의 경기규칙과 동일하며, 새 경기규칙은 내달 제주평화기와 2017 세계선수권 최종평가전부터 바로 도입된다.

앞서 나선 경기위원회에서는 경기장 질서와 선수들의 장비착용을 강조했으며, 특히 선수들이 마우스피스를 반으로 자르는 행위에 대해서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규칙 설명회가 끝난 뒤 질문 쇄도가 예상되었던 질의응답 시간에는 아이러니하게도 단 한 개의 질문도 이어지지 않아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KTA는 겨루기 경기규칙 강습회에 이어 1월 13일 같은 장소에서 품새 경기규칙 강습회를 연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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