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1.18 월 11:02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기자수첩
[현장속으로] 태권도는 복싱이 아니다!

몇 번의 심판판정에 대한 항의가 발생한다. 선수와 코치 모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2회전 접전. 3회전 양 선수의 코치는 극도로 민감한 상태에서 경기는 진행된다. 소속팀의 선수가 잦은 경고를 받고 공격에 의한 득점이 자신의 생각과 맞아 떨어지지 않아서 그런 것일까? 곧이어 흰색 수건이 경기장 안으로 날아와 바닥에 떨어진다. 

지난달 31일부터 열린 제4회 아시아청소년태권도선수권 최종선발대회에서는 이런 ‘수건 던지기’의 광경이 자주 발생했다.

선수생명보호차원에서 수건을 던진 경우는 한 번도 없다. 모두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은 지도자들의 독단적인 결정에서다. 수건던지기가 벌어지고 난 경기장안의 반응은 냉기가 감돈다. 이는 곧장 관중석으로 이어져 야유와 탄식으로 돌변한다.

전장에서 항복의 표시로 백기를 들고 투항했던 유래가 지금은 경기 중 흰색수건 던지기로 이어졌다. 하지만 정작 이 룰은 복싱에서 가끔 적절하게 사용된다. 그로기 상태가 자주 발생하는 복싱의 특성상 경기장내의 관중들의 환호성에 경기포기의사를 목소리로 전달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코치가 의사를 전달하는 선수생명보호 차원의 한 수단이다.

경기는 선수가 하는 것.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은 바람은 다른 누구와 비교되지 않는다. 일부 태권도지도자들은 수건던지기로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내비쳤다. 

대회에 참가한 한 지도자는 “이기고 있는 경기에서 잦은 심판 판정의 실수는 지도자와 선수의 경기의욕을 짓 밟는다”며 수건던지기의 심경을 공감했다. 수건을 던지고 들어가는 지도자의 뒤로 고개 숙인 선수의 모습이 안쓰럽다.

정대길 기자  dssim22@paran.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