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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論] ‘태권도특별법’ 정략적 흥정 대상 아니다태권도는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린 한류의 원조
특별법 제정돼야 태권도공원 효율적으로 조성
  •  김영태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
  • 승인 2007.04.09 13:47
  • 호수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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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회에서 논의된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안’(이하 태권도특별법)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정략적 접근으로 지지부진해 법 제정 자체가 불투명하다고 한다. 한나라당에서 경주역사문화도시특별법과 함께 다뤄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라 한다.

나는 젊어서 태권도를 시작한 태권도인이다. 1960년대 말부터 90년 중반까지 거의 27년간 해외에서 태권도를 전파하면서 지냈고, 지금도 태권도 세계 발전을 위해 나름의 역할을 찾고 있다. 태권도진흥법은 정당의 정략적 이용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며, 정부와 국회 등 국가 차원에서 시급이 입법화가 진행되어야 함을 촉구하고자 한다.

태권도는 그동안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첨병 역할과 민간외교사절 기능까지 담당한 한류의 원조로서 국가 이미지 제고와 세계화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요즘 외국 태권도의 급속한 성장과 국내 수련인구 감소, 국민의 관심 부족 등 태권도 발전 기반이 흔들리고 해외 각국에 진출한 사범들의 입지가 약화되는 등 점차 세계 태권도계에서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다행히도 이러한 시기에 정부에서 태권도 진흥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태권도공원 조성을 추진키로 하고 국회에서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태권도진흥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하여 우리 태권도인들은 감격과 기대로 한층 고무되었다.

그런데 ‘법 제정이 한나라당의 당리당략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볼모로 잡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역시 정치 때문에…’라는 착잡한 심경을 금할 수 없다. 태권도공원은 무주에 지어지든, 춘천에 지어지든, 경주에 지어지든 그 지역 사업이 아니다. 경주특별법과 연계하는 것은 맞지 않다.

이제 올림픽 종목은 4년마다 재선정하도록 되어 있다. 2005년 7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IOC총회에서 태권도가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종목으로 유지 되었지만 중국 우슈와 일본 가라테와의 경쟁이 치열해 앞으로 계속 정식 종목으로 남게 된다는 보장은 없다. 중국과 일본은 범정부 차원에서 우슈와 가라테를 올림픽 종목에 포함시키고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가 그나마 올림픽에서 10위 안에 들 수 있는 것은 태권도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을 유지하려면 국내 태권도 진흥이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종주국의 위치를 확고히 해야 한다.

지금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더 태권도 진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태권도 기원설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고구려를 자기네 지방정부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고구려 쌍영총 벽화에 나와 있는 태껸 그림도 그 일환으로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중국 쓰촨성의 전 초등학교에 태권도를 정규 과목으로 채택하는 등 심상치 않은 조치들을 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국회에서도 당연히 정부와 보조를 맞추어 태권도 진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태권도공원 조성은 지역사업이 아니라 민족의 자긍심과 관련된 사업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태권도공원 조성과 각종 태권도 진흥 정책이 적기에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태권도진흥법을 제정할 것을 한나라당에 다시 한번 간곡히 촉구한다.

 김영태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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