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영(왼쪽)이 여자 -46kg급 결승전서 김정은에게 얼굴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장면.

한국체대 심재영이 여고부 –46kg급 국내 랭킹 1, 2위를 차례로 제압하고 세계선수권 2회 연속 출전의 청신호를 밝혔다.

세계청소년선수권 준결승서 아쉽게 패한 성문고 명미나는 제 기량을 톡톡히 발휘하며 선배들을 제치고 국내 랭킹포인트 50점을 챙겼다. 여자 -73kg급 세계선수권 출전을 놓고 이다빈과 격돌이 예상된다.

30일, 강원도 태백 고원체육관서 막을 올린 ‘2016년도 국내 랭킹 최종결정전’ 여자 –46kg급에 출전한 심재영은 안산시청 조미희, 용인대 유수연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서 2016년 청소년 국가대표 선발, 여고부 -46kg급 국내 랭킹 2위인 대전체고 황유시를 만난 심재영은 3회전 왼발 얼굴 돌려차기로 승부를 가르며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 상대는 여고부 -46kg급 국내 랭킹 1위 성안고 김정은.

심재영의 앞발 공격과 김정은의 연결 동작이 불붙을 전망이었으나, 결승전은 의외로 쉽게 끝났다.

심재영이 2회전 두 번의 얼굴공격과 몸통 득점으로 9대 0 리드를 잡았고, 3회전서 김정은에게 감점을 허용했지만 특유의 냉정한 경기 운영을 앞세워 최종스코어 9대 1로 여자 –46kg급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73kg급에서는 성문고 명미나가 결승전서 전주대 유경민을 상대로 1회전부터 얼굴공격과 주특기 주먹공격, 3회전 막판 오른발 얼굴 돌려차기로 쐐기를 박으며 12대 3, 다소 손쉽게 랭킹포인트 50점을 챙겼다.

여자 -73kg급서 우승을 차지한 명미나(오른쪽)의 주먹공격 장면.

남자 –54kg급에서는 용인대 허성주가 빠른 발놀림을 앞세워 결승서 고교 후배인 강원사대부고 지호선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허성주는 지호선을 상대로 1회전 몸통공격으로만 4점을 획득하며 승기를 잡았고, 3회전까지 지호선의 몸통을 계속 뚫어내며 11대 2 큰 점수 차이로 정상을 차지했다.

같은 날 열린 남자 –87kg급에서는 한국가스공사 이승환이 경희대 이선기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자 –57kg급에서는 한국체대 김다영이 서울체고 김민선을 잡고 정상에 올랐다.

남자 –63kg급에서는 한국체대 조강민이 결승서 같은 학교 양태양을 8대 2로 꺾고 랭킹포인트를 챙겼다. 

한편, ‘2016년도 국내 랭킹 최종결정전 및 2017년도 국가대표 선수 선발 예선대회’는 30일부터 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국내 랭킹포인트 50점이, 2위 30점, 3위는 18점이 부여된다. 국내 랭킹 최종결정전을 끝으로 2016년 각 체급 국내 최종 랭킹이 결정되며, 랭킹포인트에 따라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티켓이 주어진다.

오는 12월 1일에는 남자 –58kg급, -68kg급, -74kg급과 여자 –49kg급, -53kg급, -67kg급 경기가 펼쳐진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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