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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성적 뒤에 드리워진 그림자전력분석관 역할은?...최우수지도자상의 자격

지난 18일(현지시각), 캐나다 빌 코플랜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1회 세계청소년선수권’ 셋째 날 시상식.

이 날 한국 대표 선수로 남자 –59kg급에 출전한 최우진(상모고, 3)이 값진 동메달을 획득하며 남자 대표 팀의 종합우승이 확정되었고, 최우진은 결승 직후 열리는 시상식을 기다렸다.

그러나 시상식을 앞둔 최우진의 표정이 썩 밝지 않았다. 금메달이 아닌 동메달 시상식이기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을 수 있었지만 최우진이 말하지 못하는 또 한 가지 이유.

남자 –59kg급서 동메달을 획득한 최우진(왼쪽 세번째)이 대표 팀의 무관심 속에 시상대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앞서 남자 –45kg급 배준서, -48kg급 목재희, -51kg급 장준, -55kg급 정찬호, 여자 –49kg급 김유진의 금메달이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한국 대표 팀 임원들은 시상식 마지막까지 남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기념촬영과 메달획득을 축하하는 등 늦은 시간까지 선수들과 함께하며 태권도 모국에 걸맞은 모범적인 행동을 보였다.

그러나 최우진의 동메달 시상식에서는 한국 선수단 임원, 감독, 코치까지 단 한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

세컨드 박순철 트레이너와 강구환 트레이너, 그리고 김태성 팀 닥터 이외에는 모두 숙소로 돌아간 상태. 결국 최우진은 무관심 속에 시상식서 손을 높게 흔들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대표 팀의 실수는 이뿐만이 아니다.

여자 –52kg급 이은총에게 8강서 승리한 대만의 로 치아 링(LO Chia-Ling)과 남자 –63kg급 박진요를 8강서 꺾은 이란의 바흐쉬 암일 모하메드(BAKHSHI Amir Mohammad)도 결승까지 올라있었다.

그러나 대표 팀의 전력분석관 역시 이미 자리를 뜬 상태였다. 단지 다음 경기에 맞붙을 상대만 파악하고, 동영상만 전달하는 일이 전력분석관의 역할인 것인가 의문이 들었다.

대만의 로 치아 링과 이란의 바흐쉬 암일 모하메드뿐 만 아니라 우수 선수와 경쟁 국가의 대기실 패턴과 경기 스타일을 파악해 차기 세계대회를 대비하고, 향후 청소년 경기력 발전에 일조하는 것이 전력분석관의 임무가 아닌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정도는 바라지도 않는다. 적어도 우리 선수에게 승리한 주요 선수들의 전력을 분석해야 했다.

그것이 ‘전력분석관’의 역할이다.

또 소속 팀 중심이 아닌 학연, 지연에 얽매인 코칭스태프 선임에 대한 문제점도 노출되었다.

남자 +78kg급에 출전한 김민서(설악고, 1)는 러시아의 탄델로브 조르지(TANDELOV Georgii)와 8강 경기 도중 주먹으로 얼굴 부위를 맞아 부상을 입었다. 두통은 새벽까지 이어졌다.

남자 +78kg급에 출전한 김민서(왼쪽)가 8강 경기에서 눈 주변 골절 부상을 입고 응급조치를 받고 있는 장면.

팀 닥터 역시 단순한 두통이 아닐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김민서의 상태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나 김민서의 세컨드이자, 이번 대회 남자부 최우수지도자상 수상한 A코치는 선수 상황도 파악하지 않은 채 숙소 인근에서 지인들과 시간을 보냈다고 알려졌다.

세컨드석에 앉는 지도자, 그리고 ‘제11회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 최우수지도자는 지금 김민서의 검사 결과와 현재 상태는 물어봤는지 의심이 든다.

남자부 3연패, 여자부 5위의 성적과 함께 대회는 끝났다. 경기력과 대회 성적은 차기 대회서 만회할 수 있다. 그러나 성적 뒤에 드리워진 그림자에는 많은 아쉬움이 담겨있다.

학연, 인맥, 지연으로 얽힌 코칭스태프 선임.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선수들이 원하는 지도자, 발로 뛰는 전력분석관, 한국 선수단에 힘이 되어줄 감춰진 임원들은 한국에 많다.

단지 우선순위에 밀렸을 뿐이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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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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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눈박이나라 2016-11-30 18:04:17

    1.시상식관련.(지도자2명팀닥터1명) 당연히 하셔야 할일 하신거지요? 선수단은 숙소가서 놀았을까요? (칭찬이이네요)
    2전력분석관. 기자님 말씀이 백번 정답 입니다.그런데 선수단 이동후에 남어서 자료수집.분석 할수있는 여건이 되신다고 보싶니까? (까셨네요)
    3 선수상태 확인없이 지인과 자리했다전해진다 지금이라고 확인했나 의심이든다.
    전해진다.누구말씀을 전하십니까? 확인하신겁니까?
    의심은 기자님이 확인하셔서 기사올려주셔야지요. 의심을 가중시키시면 되나요?
    최우수A코치 매장입니까?(까셨네요) 칭찬과 까임이 확실하십니다.
    기사잘봤습니다.   삭제

    • 태권도 2016-11-29 23:22:11

      하는 짓이 우리나라 높으신분들과 똑같네요ㅡ   삭제

      • 굿럭 2016-11-29 22:03:42

        왜 3위 입상자가 서러움을 받아야합니까? ㅡㅡ
        세계 3위를 해도 축하받지 못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일듯.
        제발 머리가 있으면 생각들좀 하고 삽시다.. 머리는 생각하라고 있는거고 마음은 느끼라고 있는겁니다 생각도 없고 제자를 아픔을 느끼지도 못하는 사람이 지도자 자격이 있나요?
        진짜 부끄랍습니다   삭제

        • 칼스 2016-11-29 21:18:44

          적어도 어린선수들을 데리고 갔으면 이런 기사는 나면 안되는것 아닌가?
          3위의 서러움 격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지
          안봐도 비디오.
          고생한 임원들도 있겠지만 무언가 바뀌어야 한다는것은 사실이죠.
          변화 없는 태권도는 분명히 도태된다.   삭제

          • Qazplm 2016-11-29 18:21:42

            언론이란게무섭네요...
            실제로선수들대리고밤늦게까지잠도못자고10시넘어서까지경기장에서
            고생하고큰사고없이돌아온임원들께박수는못쳐드릴망정
            무슨막말들을이리하시는지..
            잘못된기사한줄로뫼도되버린지도자의자질에
            안타까울따름이네요.   삭제

            • 임원들아~~ 2016-11-29 17:43:05

              그저 임원개새들 자기 차례만 기다리는거지 뭐~~ 한놈도 대표도 못만들어도 임원랍시고 따라가서 외국지도자들이랑 밤새 술마신다고 바빴겠지 저런상황에서 메달따는 우리아이들이 대단할뿐 항상 말하지만 영어 단한마디도 못하는 임원영감탱이데리고 갈거면 차라리 억울할테 항의라도 할수있는 전문 통역사가 더필요할듯~~ 얼울해도 임원이 머리들이 다들 돌이라서 어휴~~~~   삭제

              • 정말로. 2016-11-29 13:56:31

                ㅋ맞는말했네. 전력분석관이 몬지 모르는 태권도판.. 축구나 야구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타 국가의 태권도 전력분석관들 반만 따라갔으면 좋겠다. 어떠한 선수와 상대해도 데이터 베이스를 가지고 정보를 추출해는 타국가들에 비해 우리는..이건 모 노땅 아저씨들.. 해외여행 시켜주는게 다니... 각성합시다..늙은이들..   삭제

                • 태권도학부모 2016-11-29 13:44:54

                  전후사정을 정확히 파악하시고 쓰신 기사인지요   삭제

                  • 검인대 2016-11-29 12:48:03

                    진짜 반성 무지많이 해야합니다 전자호구 신뢰성 떨어지는 가운데 신체조건도 딸리는데 지도자들과 위원들 자질은 더 딸리니 진짜 우리 선수들이 너무 불쌍합니다! 색깔이 대수입니까? 그것 하나 못 따고 나라 이지경에서 정말 잘했습니다!
                    일반인들은 모르지만 우리 선수들 종주국인 만큼 한번 세계 대회 나가기 위해 얼마난 많은 경기른 하고 고생하는지... 선수층이 생각이상으로 두터운 종목이 태권도 겨루기 입니다   삭제

                    • 선수학부모 2016-11-29 10:52:56

                      선수가 단순히 메달따는 기계도 아니고, 세금축내며 그먼곳까지 가서 본인의 임무를 져버린 분석관및 임원들 놀러갔나요. 한국에서도 놀때가 많은데. 업무태만아닌 가요. 그리고 선수가 다쳤는데도 관심없는 코치 진정한 태권도인의 정신은 없나봐요.. 세계가 보고 있는데 반성을 많이 해야겠죠.. 대한태권도 협회도 이번일로 반성 해야겠죠.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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