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권혁수(1학년)가 정교한 뒷차기를 앞세워 고등부 선수들을 차례로 꺾고 우수선수선발대회 남자 –54kg급서 우승을 차지했다.

권혁수는 8일 열린 ‘2016년도 전국남여우수선수선발태권도대회 겸 2017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예선대회(G4)’ 남자 –54kg급에 출전해 대전체고 김도훈, 청주대 최진형 등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남자 -54kg급서 우승을 차지한 권혁수(오른쪽)가 준결승서 뒷차기를 성공시키고 있는 장면.

준결승 상대는 강원사대부고 지호선.

권혁수는 1회전부터 뒷차기 얼굴공격으로 지호선에게 3점차 리드를 잡았고, 2회전 역시 몸통공격과 회전동작으로 12대 3까지 점수를 벌렸다.

지호선의 반격도 있었다. 지호선은 체력을 무기로 권혁수를 압박, 3회전에서만 9점을 따내며 역전의 불씨를 살렸지만 결국 최종스코어 13대 12로 권혁수가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 역시 패기로 무장한 울산스포츠과학고 주진열. 1회전 초반 주진열이 주먹공격으로 분위기를 뺏는 듯 했으나 노련한 연속 몸통공격과 주먹 득점을 성공시킨 권혁수가 3대 0 리드를 잡았다.

2회전에서도 주먹공격과 감점을 얻어내는 등 승기를 잡아간 권혁수는 3회전 종료 13초 전 또 다시 뒷차기를 성공시켜 6점차까지 점수를 벌렸고, 종료 직전까지 주진열의 추격을 받았으나 결국 13대 11로 남자 –54kg급 우승과 함께 국내 랭킹포인트 40점을 챙겼다.

같은 날 열린 여자 –62kg급서는 조선대 전채은이 RSC승, 점수차승을 거두고 1위에 올랐다.

여자 -62kg급 정상에 오른 전채은(왼쪽)의 왼발 내려찍기 장면.

전채은은 예선전서 구남보건고 조희경과 계명대 신애리에게 골든포인트, 8강전서는 신목고 장은지에게 종료 1초전 왼발 내려찍기를 성공시키며 숨 가쁘게 준결승에 올랐다.

전채은의 힘겨운 승부가 예상되었으나 주특기인 왼발 내려찍기에 시동이 걸리며 경남대 최혜인을 21대 1 2회전 RSC승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역시 왼발 내려찍기가 빛났다. 인천체고 김민서를 제치고 올라온 경희대 김은빈을 상대로 1회전부터 얼굴공격으로 6대 1 리드를 잡았고, 2회전에서도 왼발 내려찍기를 앞세워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17대 1 점수차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여자 –46kg급서는 이 체급 국내 랭킹포인트 1위 수성구청 김보미가 한국체대 심재영, 계명대 김서휘 등을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고, 결승서 경희화창태권도장 김수림에게 11대 4로 승리하며 랭킹포인트 굳히기에 성공했다.

한편, ‘2016년도 전국남여우수선수선발태권도대회 겸 2017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예선대회(G4)’는 전라남도 강진 국민체육센터에서 8일부터 5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모든 경기는 2분 3회전으로 진행되며, 아디다스 KP&P 전자호구와 전자헤드기어를 사용한다. 또 이번 대회 1위자에게는 국내 랭킹포인트 40점, 2위 24점, 3위에게는 14.4점이 주어진다.

대회 둘째 날(9일)에는 남자 –63kg급, -68kg급, 여자 -53kg급 경기가 열린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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