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한성고)이 남고부 플라이급 결승에서 최민철(리라컴퓨터고)을 1-0으로 힘겹게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1월에 열린 제2회 제주평화기전국태권도대회 핀급에서 우승한 박성민은 한 체급 올려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또 다시 우승, 남고부 경량급의 최강자로 우뚝 섰다.

전문희 한성고 감독은 박성민에 대해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게 강점”이라며 “원래 핀급 경기를 뛰었지만 신장도 좋고 힘도 좋아 이번 대회부터 플라이급에 출전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고 기뻐했다.

남고부 미들급 결승에서는 김민곤(경남체고)이 김준(계양고)을 맞아 한수 위의 실력을 뽐내며 7-3으로 승리, 전국대회 무관의 설움을 떨쳐냈다.

또 남고부 헤비급 결승에선 우영진(부산체고)이 김영호(군자공고)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19-17로 승리했고, 남고부 라이트헤비급에서는 김태훈(울산방어진고)이 이경훈(남녕고)을 맞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서든데스로 치러지는 연장에서 먼저 유효타를 날려 1위를 차지했다.

여중부 플라이급 결승전에서 박나현(남산중)은 이운경(봉의여중)를 맞아 21-15로 승리를 거두고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나현은 빠른 몸놀림을 바탕으로 한 선제공격이 주효하며 상대를 시종일관 밀어 부친 끝에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체급 정상에 등극했다.

남중부 웰터급의 김병찬(양산중)은 결승전에서 김상문(춘성중)과 8-8 동점을 이뤘지만, 서든데스에서 선취점을 따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남중부, 여중부, 남고부, 여고부 등 2,623명이 참가했다. 특히 남고부 핀급에는 243명이 참가, 1위를 하려면 7-8명을 이겨야 했다.

경남태권도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창원에서 개최된데 이어 올해는 민주성지인 마산에서 열리게 됐다”며 “이번 대회가 경남태권도의 위상을 전국에 알릴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서성원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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