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KTA)가 품새 경기 개선과 향후 전국체전 정식종목 채택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태권도인들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소수의 의견까지 수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품새 경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제10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서 2관왕을 차지한 박광호의 대표선발전 장면.

지난 2일, KTA는 홈페이지를 통해 ‘품새 경기 운영개선 사항 제안 요청’을 공지하고, 오는 12일까지 온라인 접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공지사항에 따르면 개선 사항 요청 부문은 총 4가지로 구분된다.

경기규칙, 방식(토너먼트, 컷오프 등) 등을 포함한 운영 부문, 채점, 심판 운영, 공정하고 체계적인 경기를 위한 심판 판정 부문.

또한, 선수 및 임원 등록, 팀 이적절차, 소속 학교와 팀 등록에 관한 행정부문, 그리고 국가대표 선발 및 관리 방식, 자유품새, 단체전 운영 등 희망사항을 제시할 수 있는 기타 부문을 수렴한다.

이를 토대로 KTA는 오는 11월 말 경 품새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 계획이며, 이어 12월 초 개선사항을 확정하고 개정된 규칙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에는 국가대표 선발전서는 판정에 항의하며 소화기 분사 사태가 벌어진 바 있고, 같은 해 모 총장기 대회에서도 판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모 대학 선수단이 코트를 점거한 바 있다.

올해 초 제주도서 열린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는 당시 심판위원장의 특정 학교 강습회 건으로 물의가 빚어졌고, 이어 지난 9월에 열린 세계선수권 대표선발전에서는 찌라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태권도 이벤트 종목으로 품새 채택 확정, 이어 전국체전 품새 정식종목 추진을 위한 태권도인들의 혜안이 필요하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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