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KTA)가 사무실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KTA의 현재 주소는 서울시 송파구 오륜동 88-2 올림픽공원 내 ‘편익시설 A-3동’.

1996년 7월 18일 올림픽공원 C동 편익시설로 사무실을 이전한 대한태권도협회 현판식 모습. 사진 왼쪽부터 최창신 문화체육부 차관보, 박성달 국민진흥체육공단 이사장, 이필곤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최일홍 문화체육부 차관, 엄운규 국기원 부원장.

KTA의 현 사무실은 1986년 5월 올림픽공원을 찾는 관람객들의 편익 제공을 위한 장소로 지어진 것으로 협회 사무실로 사용하기에는 처음부터 부적절했다. 이러한 사정으로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올 6월안으로 사무실을 이전 할 것을 KTA에 공식 요청했다.

지난해 문화관광위원회의 국회 국정감사에서 KTA의 사무실이 건물 설립의 기존 취지에 전혀 맞지 않는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게다가 1986년 5월 준공 이후로 21년이 지난 지금 건물정비와 유지관리를 위한 정밀 안전진단 결과 노후정도가 심해 건물 리모델링이 불가피 하다는 것.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한 관계자는 “매해 감사 때마다 기존 용도대로 시설 사용이 되지 않는 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워낙 낙후된 건물이라 재건축을 통해 공원 편익시설로 바꿀 것”이라고 했다.

또한 국민체육진흥공단과 기획예산처의 공원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관람객들의 편익시설 부족이 불만의 주요 대상이었다는 점도 KTA사무실 이전에 한몫을 했다.

KTA만 이전 계획 대상에 포함 된 것은 아니다. 옆 동에 위치한 농구협회, 합기도협회 등의 사무실도 처지는 마찬가지.

KTA의 새 보금자리는 올림픽공원 벨로드롬(경륜장) 내 사무실로 결정됐다.

한편 KTA의 한 관계자는 “현재 106평 규모인 KTA의 사무실 면적은 이전 후에도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현재 따로 나가있는 ‘태권도지’ 편집실도 함께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대길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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