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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태권도 위기, 공동 대처해야
  • 김창완 기자
  • 승인 2007.04.02 11:08
  • 호수 540
  • 댓글 1

“태권도의 치욕이다.” “태권도의 안방까지 밀고 들어온 격이다.” “이러한 문제가 일어나기 전에 대한태권도협회(KTA)가 이사회를 소집해 대응책을 강구했어야 했다.”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대한체육회 김정길 회장 퇴진운동을 벌여나가야 한다.”

택견과 공수도가 대한체육회 정가맹 단체로 승인받자 태권도계 일각에서 KTA와 김정길 회장을 겨냥해 쏟아낸 비난여론이다. KTA는 응당 태권도계 일각의 이러한 비난여론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새롭게 태어날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번 문제와 관련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KTA 이사와 태권도계 오피니언 리더들이다. 평소 소신을 피력하는데 주저하지 않음은 물론 태권도계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사들이기에 이번과 같은 상황에서는 비난여론을 형성하기 이전에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 앞서야할 것이다.

택견은 이미 2003년 준가맹단체 승인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정가맹단체 승인을 받기 위해 수십년 전부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마침내 정가맹단체 승인의 결정의 열쇠를 쥐고 있는 대의원들을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KTA 회장이지만 대한체육회장을 겸하고 있는 김정길 회장으로서는 노골적으로 반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렇다면 비난여론을 형성하고 있는 인사들에게는 전혀 책임이 없는가. 태권도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자면서 KTA 집행부 구성에 16개 시도협회의 몫을 요구했고, KTA는 각 시도협회가 추천한 인사를 당연직 이사에 포함해 집행부를 구성했다.

매년 정기 이사회는 물론 어떠한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자신들의 의견과 주장을 얼마든지 펼칠 수 있는 이사회가 열리고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정황을 보더라도 모든 책임을 KTA와 김정길 회장에게만 전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이미 택견은 대한체육회 정가맹단체 승인을 받았다. 더 이상의 분열은 태권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젠 태권도가 택견보다 우수한 무도-스포츠라는 점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택견과 태권도는 경기규칙은 물론 모든 면에서 이미 차별화 돼있다. 게다가 태권도는 올림픽 정식종목이다.

전국체육대회와 각종 대회에서 거친 항의를 자제하고 공정한 판정으로 경기장 질서를 바로잡고 발전적 변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택견의 대한체육회 정가맹단체 가입은 태권도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더 큰 문제는 ITF 태권도협회가 사단법인으로 등록됐다는 것이다. 택견과 공수도에 대한 대한체육회의 정가맹단체 승인은 ITF 태권도협회 사단법인 등록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이미 북한시범단이 다음달 6일 한국을 방문해 서울(9일)과 춘천(7일)에서 시범공연을 펼친다.

WTF(세계태권도연맹)와 KTA를 완전히 배제한 상태에서 정부의 협조를 받아 방문하는 것이다.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중앙도장인 국기원과 180여 개 회원국들의 본부인 WTF, 태권도 종주국을 관장하는 KTA가 태산처럼 버티고 있는 태권도 본바닥에서 정부는 ITF 태권도협회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번 ITF 태권도협회 사단법인 등록은 지난해 정부가 ‘세계태권도 국기원’을 재단법인으로 승인해준 것에 이어 두 번째 국내 태권도계에 가한 타격이다.

이처럼 정부가 태권도를 갈래갈래 흩어 놓으려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태권도계가 힘을 모아 정당한 논리를 앞세워 태권도계의 입장을 강하게 전달하기는커녕 택견 정가맹단체를 놓고 태권도인들끼리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은 그야말로 ‘소탐대실’이다.

재단법인 세계태권도 국기원, ITF 태권도협회 사단법인 등록 등 작금의 상황을 보면 태권도가 역사상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더 이상 분열은 안 된다. 태권도인들의 대동단결로 국민과 사회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태권도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김창완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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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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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또한태권도인 2007-05-08 14:44:07

    기자양반말로는 태권도말고는 다른종목이 체육회가맹을 주면 안된다는 소리인가요
    저또한 태권도를 하는사람이지만 기자양반처럼 그런생각은 아닙니다...
    택견 공수도 합기도 등등 자격이 되고 그러면 체육회가맹이될수도 있다고 봅니다...
    태권도만 전부가 아닙니다 다른종목의무도도 인정은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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