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5일 3년 임기가 만료되는 국기원 이사 6명이 모두 재신임을 받았다.

오현득 원장은 연임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사회에서 아예 이에 대한 논의조차 없이 재신임을 받았으며, 역시 재신임 고비로 전망되었던 임윤택 이사는 이사회에 앞서 사임의사를 밝혔다.

국기원 이사회 재신임 투표 결과.

지난 6일 오전 11시, 국기원 제2강의실서 제4차 임시이사회가 열렸다.

당초 재적이사 14명인 국기원 이사회는 이날 임윤택 이사가 사임하면서 재적 13명 중 13명이 참석해 성원되었으며, 유일한 안건인 ‘이사 선임(연임)에 관한 건’이 상정되었다.

결과는 첫 번째 임기 이사가 만료되는 5명 이사와 연임 논란을 안고 있는 오현득 원장에 대해 모두 재신임이 통과되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오현득 원장에 대한 연임 논란에 대해 아예 논의조차 없이 재신임 투표를 실시해 국기원 이사회가 제 기능을 상실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국기원 정관 11조(임원의 임기) 1항은 ‘임원의 임기는 3년으로 하되 1회에 한하여 연임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초 국기원 1기 이사 재신임서 탈락한 오현득 원장이 같은 해 10월 2기 이사로 다시 선임되는 과정에서 벌어진 연임 논란은 정관의 해석을 두고 이견을 안고 있는 사안.

따라서 국기원 정관에 따른 의결 및 집행기구이자 정관을 수호하는 이사회는 최소한 이에 대한 논의를 거쳐 가부의 매듭을 지어야 하는 책임을 안고 있다.

그러나 국기원 사무처에서 자체적으로 의뢰한 법률자문에 따라 연임이 아니라는 해석을 그대로 준용해 아예 논의조차 하지 않아 이사회 기능에 대한 비판을 자초했다.

이와 관련 국기원은 지난 8월 정관개정 소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향후 정관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타토의에서는 오현득 원장의 동의로 김운용 전 IOC 부총재의 국기원 명예이사장 추대가 만장일치로 통과되었으며, 최근 국기원과 관련된 각종 성명서 등에 강력한 대응 방침을 담은 이사장 명의의 입장을 밝히기로 의결했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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