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국기원 임시이사회가 예정된 가운데 이사 임기와 관련해 연임 논란을 안고 있는 오현득 국기원장의 행보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또 하나의 쟁점. 임윤택 이사의 재신임 여부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사 임기 연임 논란을 안고 있는 오현득 국기원장.

9월 6일 오전 11시 국기원서 이사 선임(연임)에 관한 건을 안건으로 임시이사회가 개최된다.

현재 국기원 재적이사는 총 14명.

이 중 오현득, 김현성, 임윤택, 김성천, 황인식, 김철오, 김태일 7명의 이사는 지난 2013년 10월 15일 이사로 선임되었다. 따라서 3년 임기인 오는 10월 15일 임기가 만료된다.

7명의 이사가 당시 이사로 선임되었지만 오현득 현 국기원장을 제외한 6명의 이사는 신임이사로 선임되어 이번 임시이사회에서 재신임 절차를 거쳐 연임 여부가 결정되지만, 오현득 원장의 경우는 다르다.

오현득 원장은 지난 2010년 특수법인 국기원이 설립 당시 이사로 선임되었고, 2013년 4월 23일 임시이사회에서 1기 집행부 파행의 근원지로 책임이 불거지면서 재신임을 받지 못했다.

당시 몇 차례의 이사회 및 간담회를 통해 재신임 투표에서 탈락한 1기 이사들은 2기 집행부 이사 선임 과정에 포함하지 않겠다는 중지를 여러 차례 모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당시 홍문종 이사장이 6명의 신임이사 선임에 더해 오현득 이사를 다시 이사로 선임하면서 연임이냐, 중임이냐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의 까닭은 국기원 정관 11조(임원의 임기) 1항이 ‘임원의 임기는 3년으로 하되 1회에 한하여 연임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2013년 10월 오현득 이사의 선임이 연임이라면 2016년 10월 임기가 끝나지만 중임이라면 또 연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임시이사회에서 국기원 주류는 오현득 원장의 연임 논란에 대해 연임이 아니라는 유리한 변호사 법률해석을 받아 놓았고, 이를 밀어붙여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자체적으로 의뢰한 법률자문에서 오 원장에게 유리한 해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법률 유권해석은 ‘연임’에 대해 글자 그대로 해석한 결과이다. 즉 끊이지 않고 계속 이사를 했는지, 안했는지를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 1회에 한하여 연임을 허용하는 정관의 본 취지가 반영된 것은 사실 아니다”라고 밝혔다.

물론 변호사 유권해석은 그 특성상 의뢰 당사가자 원하는 내용으로 귀결되기 때문에 유권해석 자체가 객관성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국기원 정관에서 임원의 임기에 대하여 1회에 한하여 연임을 허용한 취지에 비추어 여전히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다.

그러나 현재 국기원 재적 이사 14명의 성향 및 최근의 기류에 따라 오 원장은 이번 임시이사회서 자신의 연임 논란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국기원 안팎의 전망이다.

오현득 원장의 연임 논란과 별도로 이사 재선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또 한명은 바로 임윤택 이사.

지난 임시이사회서 임윤택 이사가 이사회장을 나서고 있는 장면.

임윤택 이사는 정관에 따라 한 번 더 연임할 수 있다.

그러나 서울시태권도협회가 관리단체로 지정되면서 그 책임을 지고 있고, 대한태권도협회(KTA)의 서울시협회 심사 직접 시행 과정에서 국기원과도 갈등을 벌이고 있다.

또한, 체육단체 조직사유화를 척결하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기조에 비추어 국기원 임시이사회서 임윤택 이사를 재신임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서 현재 비어있는 신임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향후 절차만 다룰 전망이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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