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체고 황유시(2학년)가 소름 끼치는 연속 내려찍기로 청소년 대표 선발전서 우승을 차지, 캐나다 버나비행 대한민국 대표 팀에 합류했다.

여자 밴텀급 정상에 오른 황유시(왼쪽)의 얼굴공격 장면.

2일, 강원도 홍천서 열린 ‘제11회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 최종선발대회’ 밴텀급에 출전한 황유시는 준결승서 성안고 조윤영을 골든포인트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경북 성주의 태권도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명인중 강보라.

불꽃은 강보라가 먼저 지폈다. 1회전 시작과 동시에 돌려차기로 황유시의 몸통을 뚫어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2회전서 분위기가 180도 뒤집어졌다. 황유시가 강보라의 공격 빈틈을 잡아 내려찍기를 성공시켰고, 강보라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자 또 다시 내려찍기로 결승전 승부를 갈랐다.

3회전 역시 공격 리듬을 그대로 끌고 간 황유시가 몸통, 얼굴공격을 엮어 14대 2 점수차 승리로 밴텀급 정상에 올랐다.

대전체고는 앞서 열린 핀급 경기에서 한나연이 1위를, 이어 황유시까지 세계대회 출전티켓을 따내면서 여자 경량급 강팀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남자 밴텀급에서는 홍성의 자랑, 기대주 0순위 장준이 정상을 밟았다.

홍성고 장준(오른쪽)의 공격 장면.

장준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압도적 기량을 뽐냈다. 결승서 서울체고 박수연을 만나 2회전서 주특기인 얼굴공격과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7대 2 리드를 잡았다.

3회전에서도 박수연의 얼굴과 몸통을 다양하게 타격한 장준은 종료 15초를 남겨두고 19대 7 점수차 승리로 밴텀급 정상에 올랐다.

남녀 페더급에서는 청주공고 정찬호와 서울체고 김유진이 시상대 맨 위를 차지했다.

정찬호는 준결승서 우승 후보로 꼽힌 한성고 전민성을 2회전 점수차 승리로 꺾고 결승에 진출, 결승에서는 대전체고 김도훈을 고공 얼굴공격으로 잡아내며 20대 8 2회전 점수차 승리로 남자 페더급 1위를 거머쥐었다.

서울체고 김유진의 우승 세레모니 장면.

여자 페더급에 출전한 김유진은 대통령기 상승세를 그대로 가져와 또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김유진 역시 최대 고비였던 강원체고 김주휘를 준결승에서 제쳤고, 결승에서는 성안고 박서현을 얼굴공격과 밀어차기를 앞세워 16대 8 3회전 점수차 승리로 꺾고 페더급 우승 주인공이 되었다.

2일 열린 남녀 밴텀급, 페더급 결승전은 화끈한 발차기가 펼쳐지며 모두 점수차 경기로 끝났다. 대회 마지막 날인 3일에는 남녀 라이트급 경기가 열린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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